제약·바이오업계, 분식·리베이트 악재 '몸살'
제약·바이오업계, 분식·리베이트 악재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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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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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분식회계에 상장폐지 위기, 리베이트 의혹까지 연일 쏟아지는 악재에 얼어붙고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까지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당국 조사 대상에 오른 가운데 경남제약 상장폐지 위기, 동성제약 리베이트 혐의가 잇따라 터져 나오며 업계 전체가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주식 시장에서 파장도 상당하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주요 헬스케어 종목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 지수'는 이달 초 3633.56에서 18일 3425.74로 6%가량 빠졌다. 여기에 제약사 리베이트와 관련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감사원은 지난 9월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감사 과정에서 제약사 5곳이 약사법에서 금지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거나 수수한 혐의를 포착해 식약처에 통보했다. 서울국세청이 2015∼2017년 종결한 제약사에 대한 법인통합조사를 점검한 결과다.

다만 동성제약을 제외한 제약사 4곳이 모두 리베이트와 관련돼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지난 17일 동성제약이 의사와 약사를 대상으로 불법 리베이트를 한 혐의를 잡고 회사를 압수 수색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나머지 제약사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개별 기업 사안이 산업 전체의 기대치를 떨어뜨릴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달 유한양행, 코오롱생명과학 기술수출, 이달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쥬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등 성과가 금세 묻혀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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