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사상최대 상반기 실적 '속빈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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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요인 제외하면 되레 감소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시중은행들이 올 상반기 사상최대의 당기순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제고의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LG카드 매각익 등 일회성 요인에 의해 부풀려진 실적일 뿐 은행이 장사를 잘해서 생긴 결과물은  아니라는 지적 때문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3.4% 늘어난 9조9천억원을 기록했지만 LG카드 매각익을 제외하면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순이익 규모만 따지면 반기 규모로는 사상 최대이며 지난해 전체 수익의 73%에 달하는 실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은 시중은행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떠안았던 출자전환주식 매각에 따른 일회성 수익일 뿐 은행들의 경쟁력과는 무관하다는 게 금융권 전반의 시각이다. 실제로, 은행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중 LG카드와 SK네트웍스의 매각익은 각각 2조9천억원, 2천억원으로 총 3조1천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은행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6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7조2천억원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은행의 총자산이익률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난해 같은기간(1.41%)보다 낮은 1.05%를 기록했다. 또 은행의 영업활동을 통한 경상적 이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구조적 이익률도 0.15%포인트 낮아진 1.47%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은행간 과당경쟁, 저원가성 예금 비중 축소 등이 순이자마진(NIM) 하락의 주요인으로 진단하고 향후 외형보다 수익성을 영업점 평가 시스템에 반영함은 물론 은행들의 수익성 제고 계획을 마련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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