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활황세 타고 펀드가입 강요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국내 시중은행들의 꺾기 영업이 금융감독 당국에 의해 또 적발됐다.

예전에는 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적금 가입을 강요했었으나 최근에는 주식활황세를 타고 펀드가입을 강요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은 펀드 판매 과정에서 관련 법규를 위반한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제일 씨티은행등 7개 시중은행과 1개 지방은행들의 꺾기 영업을 적발하고 이들 은행의 임직원들에 대해 문책조치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벌인 특별 검사 결과 꺾기 영업을 해온 지점은 157개 지점에 달하며 대출 고객들을 대상으로 펀드가입을 강요한 사례도 358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고객만도 297명, 이들이 가입한 펀드금액은 20억원에 달했다.
 
최근 은행권에서 펀드가입 건수가 급속히 늘어나자 일부 시중은행들은 직원들에게 판매 실적을 할당하고 이를 실적에 반영하는 등, 꺾기 영업을 묵인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아왔다.
 
아울러 지난 5월부터 펀드의 원금손실에 대한 가능성과 상품에 대한 정확한 설명 없이 판매한 사실도 적발하고 조만간 개선 명령 및 제재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금감원 김대평 부원장은 "펀드 판매 수수료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에게 펀드 가입을 강요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은행으로부터 재발방지와 확약서를 받고 중점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