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2090선 후퇴
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209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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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 여파에 2090선으로 밀려났다.

5일 오전 9시2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8.62p(0.88%) 하락한 2095.7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78p(1.31%) 내린 2086.57에 출발한 뒤 기관의 매수세에 하락폭을 일부 만회한 상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우려로 대폭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9.36p(3.10%) 급락한 2만5027.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0.31p(3.24%) 급락한 2700.06에, 나스닥 지수는 283.09p(3.80%) 폭락한 7158.4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의 격차(스프레드)는 10베이시스포인트(bp)로 약 11년래 최저치 수준으로 좁혀졌다. 전일에는 2년물 및 3년물 금리가 11년 만에 5년물 금리를 앞질렀다. 장기와 단기 국채 금리의 역전 현상은 통상적으로 향후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대표적인 신호로 꼽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실무협상 불확실성과 장단기 금리역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급락했다"면서 "이는 한국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86억원, 외국인이 87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162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99억30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이다. 의료정밀(-2.04%)을 비롯, 기계(-1.63%), 증권(-1.58%), 전기전자(1.54%), 화학(-1.34%), 철강금속(-1.19%), 제조업(-1.18%), 은행(-1.12%), 건설업(-1.11%), 운수창고(-1.18%), 금융업(-0.98%), 의약품(-0.89%)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세다. 섬유의복(1.12%), 통신업(0.46%), 전기가스업(0.18%) 등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1.43%)를 필두로 SK하이닉스(-1.59%), 셀트리온(-1.23%), LG화학(-2.51%), 현대차(-0.47%), POSCO(-2.16%) 등이 떨어지고 있다. SK텔레콤(1.08%)과 NAVER(1.21%) 등은 오름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 191곳, 하락 종목 611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71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8.12p(1.15%) 내린 700.51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13.49p(1.90%) 하락한 695.14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개인·기관의 매매공방 속 7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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