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금고선정 자체특감 마무리…"全 은행 청탁시도"
광주 광산구 금고선정 자체특감 마무리…"全 은행 청탁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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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1금고 운영기관 선정 심의를 앞두고 심사위원 명단이 사전 유출된 사건과 관련 광주 경찰이 광산구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지난 22일 오전 광주지방경찰청 수사관들이 압수물을 가지고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광산구 1금고 운영기관 선정 심의를 앞두고 심사위원 명단이 사전 유출된 사건과 관련 광주 경찰이 광산구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지난 22일 오전 광주지방경찰청 수사관들이 압수물을 가지고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광주 광산구가 1금고 운영기관 선정 전반을 들여다본 자체 특별감사 결과, 1금고 유치 경쟁에 나선 은행 모두가 청탁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26일 광산구에 따르면 심사위원 명단 유출로 논란을 빚은 금고 운영기관 선정에 대한 특별감사를 이달 16일 시작해 23일 마무리했다.

광산구는 내부 직원을 조사하고, 외부 심사위원과 은행 관계자 입장을 청취해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다만 법원의 가처분 심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 발표는 보류할 방침이다. 광산구에 따르면 심사위원 명단이 심의를 앞둔 시점에 유출됐고 1금고 유치 경쟁에 나선 은행 모두 청탁을 시도한 정황은 드러났다. 자세한 감사 내용은 법원 판단과 경찰 수사를 지켜보고 나서 공개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다. 

경찰조사 결과 발표가 장기화할 경우 금고 선정에 따른 후유증이 커질 전망이다. 광산구는 지난달 24일 구 금고 평가심의위원회를 열어 KB국민은행을 1금고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1금고 운영기관은 5585억원의 기금을 3년간 운용하며 일반회계를 담당한다. 1988년 광산군이 광주에 편입된 후 처음으로 광산구 금고를 다른 은행에 내준 NH농협은행과의 약정은 내달 31일 만료된다.

국민은행과의 경쟁에서 탈락한 농협은 심의 과정이 불공정하다며 법원에 계약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경찰은 심의를 앞두고 국민은행과 농협 양쪽에 심사위원 명단을 줬다고 실토한 광산구 금고지정 담당 6급 공무원 A씨(50)를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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