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당국이 인플레이션율을 발표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이며, 당시에도 4월 인플레이션율은 3700%로 세계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정도면 바구니에 돈을 가득 담아 가지고 시장에 나가도 바구니에 채워 올 만큼의 물건을 살 수 없을 정도. 가계나 식당 등 이곳 저곳에서 돈 계산하는 데 소비되는 시간마저도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된다.
짐바브웨의 초(超)인플레이션 현상은 27년간 독재를하고 있는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막가파'식 경제정책 때문이라고.
무가베 대통령은 지난 6월 모든 물건값을 강제로 50% 내리는 법을 선포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했지만, 오히려 매점매석이 심해지는 부작용만 키웠다.
통신은 새뮤얼 뭄벵게귀 재무장관은 "7월의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31.6%로 6월의 86.2%보다 줄고 있다"며 "상승폭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