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勞 "점포 30% 감축, 사실상 구조조정"...使 "인위적 구조조정 아냐"
미래에셋대우 勞 "점포 30% 감축, 사실상 구조조정"...使 "인위적 구조조정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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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구조조정 반발' 무기한 농성에, 사측 "점포 대형화 통한 전략일 뿐" 
미래에셋대우 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 DB)
미래에셋대우 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미래에셋대우 노동조합이 사측의 무리한 점포 통폐합으로 인한 구조조정이 우려된다며 반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사측은 점포 대형화 전략의 일환일 뿐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노조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6년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과 합병할 당시 박현주 회장은 250여개 점포수는 필요하다면서 자신이 경영하는 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공언했다"며 "그러나 회사는 단체교섭 중 '지점통폐합'을 통해 30%의 점포를 감축하겠다고 밝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점포 통폐합 정책은 본사조직 개편과 슬림화로 이어질 것이고 저성과자 양성과 원격지 발령, 직무변경 등으로 이어져 결국 비자발적인 퇴사를 유도하게 될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 들어 총 19개의 점포를 통폐합, 대형화했다. 지난해 합병 이후로는 총 38개 점포를 통폐합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의 지점 수는 145개다. 

노조는 "합병 후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노동조합은 회사와 직원이 함께 상생하는 밑그림을 그리며 회사를 이해하고자 했지만,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남은 것이라곤 회사의 강요와 노동자의 희생 뿐"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전날 새벽 4시부터 철야농성을 시작으로 투쟁선포식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측은 대형화를 통한 영업전략일 뿐, 인위적 구조조정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지점 상당수가 가까운 거리에 있다"며 "영업범위가 중복되지 않고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도록 점포 대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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