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이어 '헤지펀드 쓰나미'온다?
'서브프라임'이어 '헤지펀드 쓰나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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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머니, "만기도래하는 9월 환매 대란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신용경색 우려감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헤지펀드가 이보다 더한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CNN머니가 9월과 12월에 대대적인 헤지펀드 환매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 가을 헤지펀드 업계에 대규모 환매 사태가 발생하면서 금융시장의 특급 쓰나미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는 투자자들이 자금을 예치한 뒤 일정 기간 환매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이른바 '환매 제한(lock-up)'을 관행처럼 시행하고 있지만, 이같은 환매 제한 기간이 대부분 분기말로 끝나게 된다 것이 위기론의 골자다.

이미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운용하던 2개의 헤지펀드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적이 있으며, 골드만삭스, HSBC 등 주요 금융기관의 헤지펀드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침체로 상당한 타격을 입은 바 있어 '9월 헤지펀드 대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이같은 대량 환매 사태를 피하기 위해 헤지펀드가 일정기간 동안 환매신청을 미리 받아 처리하는 방식을 뜻하는 '게이트'를 통해 충격을 완화해야한고 지적했다.

헤지펀드업계가 펀드 자산 가치 평가가 불가능하거나 환매에 해당하는 금액을 마련할 수 없을 때 환매 자체를 중단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취할 수도 있지만 이는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린다는 점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

모리슨앤포레스터에 따르면 현재 활동하는 9000여개의 헤지펀드 중 2000여개의 헤지펀드가 환매 사태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재할인율을 전격 인하하고 중앙은행들이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다.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서브프라임 사태와 신용시장 경색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헤지펀드발 '금융 쓰나미'는 사라지지 않을것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이 안정되고는 있지만 언제든지 다시 출렁일 수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특히 4분기에 대대적인 환매가 발생할 경우 헤지펀드업계가 큰 위기에 빠질 수도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충고를 CNN머니는 덧붙였다.

한편, 전세계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약 1조5000억달러(약 14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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