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학력위조 파문은 '포털 책임'?
연예인 학력위조 파문은 '포털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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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 확인 없이 언론사 DB에 의존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잇따른 연예인들의 학력 위조 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연예인 기획사들이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에 관련정보 수정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일부 언론사의 보도가 나오면서, 인터넷 포털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제대로 된 검증절차 없이 포털이 인물정보를 제공해왔다는 데서 강한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23일 인물정보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보완책을 발표했다.
보완책에 따르면 네이버는 인물정보 수정을 요청하는 별도의 창구를 마련하고 당사자에게 반드시 재확인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체적인 DB 재검수를 실시하고 향후 업데이트 되는 정보에 대해서는 출처를 표기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특히 정기적으로 인물정보를 업데이트해 나가기로 한 것이 눈에 띈다.
현재 조인스닷컴 등에서는 1년에 한번씩 당사자에게 메일을 보내 인물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지만, 네이버는 그렇게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이 이번과 같은 학력 위조 사건을 완전히 방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이 대다수다. 우선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인물 정보 자체가 대부분 확인 절차 없이 언론사 등의 데이터 베이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이번에 외국어 대학교 학력문제로 곤욕을 치른 최수종 씨의 경우 각종 포털사이트마다 모두 제각각으로 학력이 표시돼있다. 당사자의 확인이 전혀 없이 각 포털사이트가 인물 정보를 올렸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는 현재 고급 인물정보를 제공시 1,000원의 정보제공료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해당 당사자에게 정확한 확인도 안한 채 허위 정보를 그대로 '돈'을 받고 파는 경우가 문제"라며 "포털의 자정노력과 함께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한 언론사들의 노력도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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