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차세대 시스템에 자바 선택
대신증권, 차세대 시스템에 자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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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확산, 기술적 검증이 관건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대신증권이 22일 SK C&C와 차세대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닉스 대열에 합류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자바라는 것.
현재 증권과 보험을 중심으로 자바에 기반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례는 간간이 나오고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하나은행이 일부 시스템에 자바를 사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무한 상태이다.
 
대신증권의 이번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이른바 '자이언트(Giant)' 프로젝트로 명명돼, 2009년 1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된다. 이미 올해 초 ISP(중장기정보화전략) 파트너사로 1차 한국IBM, 2차 액센추어를 선정했으며, PMO(프로젝트개발관리)는 한국IBM의 컨설팅을 받은 바 있다.
 
대신증권의 이번 차세대 시스템 구축은 2009년 1월 발표예정인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과 함께 증권사의 소액지급 결제전문은행 허용에 대비한 준비 성격이 강하다. 은행과 같은 24시간 365일 내내 가동되는 상시 준비 체계를 마련해야 되기 때문이다.
또한 대신증권은 이를 통해 금융상품의 개발 기간도 크게 단축시키고, ROI(투자대비 수익률)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신증권의 이번 차세대 시스템 구축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자바로 택하는 일종의 모험을 건 것이 특이점으로 꼽힌다.
자바는 웹 2.0 시대를 맞아 향후 가장 활용도가 넓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꼽히고 있다. 얼마전까지는 기존에 널리 쓰이는 코볼이나 C언어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이 크게 개선되면서 기술적으로 한결 진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자바는 재가용성이 뛰어나고 유연성, 호환성에서 큰 강점을 보인다.
현재 자바 개발자는 전체 개발자의 70%에 이를 정도로 IT업계에서는 대세로 자리잡았지만, 보수적 분위기가 강한 금융권에서는 아직까지 기술적으로 검증되지 못한 자바를 선택하는데 꺼려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대신증권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바를 선택함에 따라 향후 금융권에도 이에 대한 확산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IT업계에서는 이미 자바에 대한 기술적 검증이 많이 이뤄지면서 과거의 단점이 많이 보완된 상태"라며 "금융권의 경우 보수적 경영성향으로 인해 단기간에 자바가 확산되기는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자바가 대세라는 것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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