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입푸드, 코스닥 출사표…"회계·공시 투명화해 中 리스크 해소"
윙입푸드, 코스닥 출사표…"회계·공시 투명화해 中 리스크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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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만 韓 증시 상장 中 기업…증치세 부분 등 보완, 상장 재도전
中 기업 나쁜 선례로 시장 불신 잔존…"차이나 프리미엄 형성할 것"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이사(사진=밸류씨앤아이)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이사(사진=밸류씨앤아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육가공업체 윙입푸드가 중국 기업으로는 1년3개월여 만에 국내 증시에 노크한다. 최근 상장 철회 기업이 잇따르며 공모시장이 어려운 국면에 놓인 가운데, 시장에 잔존해 있는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무사히 증시에 입성할지 주목된다.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국 시장 상장 타이틀은 회사의 비즈니스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130년여 전통의 맛을 계승해 향후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윙입푸드는 중국 광동성에 위치한 중국식 살라미(소시지) 제조기업이다. 1886년 점포 형태로 출범해 130여년간 가족 경영을 이어왔으며, 지난 2010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현재 왕 대표가 4대 계승자다. 

회사는 현재 중국 광동성, 절강성, 상하이 등 화남·화동 지역 위주의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며, 53개의 대리상은 대형마트 및 식품매장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리바바의 신유통 매장인 허마선생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온라인 직영사이트를 개설, 대리상과 온라인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티몰, 징동 등에 입점해 유통경로를 다변화 상장 이후에는 중국 전역의 주요 거점에 직영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윙입푸드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즉석 살라미 제품을 출시했고, 이듬해엔 회사의 즉석 살라미 매출액은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5.2% 증가한 821억원, 영업이익은 31.6% 늘어난 23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현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73억원, 156억원을 거뒀다.

왕 대표는 "회사는 상장 이후 한국의 우량 식품 기업과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일례로 윙입푸드가 보유한 중국 전역의 53개 대리상 네트워크와 내년 중으로 약 100개의 직영점을 활용해 한국 식품의 유통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윙입푸드의 공모 희망가는 주당 2000~3000원으로, 총 공모 주식 수는 1020만주다. 공모자금 199억원은 설비투자와 직영점 개설, 판매네트워크 확대 등 운영자금에 대부분 사용할 예정으로, 내년부터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오는 14~15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1~22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같은 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투명한 회계·공시 주력…불신 해소해 '차이나 프리미엄' 구축"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윙입푸드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토대로 국내 증시 입성을 자신하고 있지만, 시장 환경은 녹록치만은 않다. 그간 일부 중국 기업이 회계부정, 허위공시 등 나쁜 선례를 남기면서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웠다. 올 상반기에는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ABCP 부실 사태로 중국기업에 대한 투심은 더욱 얼어붙었다. 

잊을 만하면 고개를 내미는 '차이나 리스크'로 한국 증시에 출사표를 내미는 중국 기업은 1년 넘게 전무했다. 지난 7월에는 그린페이퍼머티리얼홀딩스가 상장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13곳 중 약 92.3%에 해당하는 12곳의 주가가 연초 대비 하락한 상태다. 이 가운데 4곳은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株) 신세로 전락했다.

윙입푸드 측도 한국 시장에 만연한 '차이나 디스카운트' 등 분위기를 인지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 요인으로 지목된 재무와 공시 부문의 문제를 투명화하는 데 주력해, 부정적 시선들을 해소하겠다는 각오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중국 기업에 대한 새로운 심사 기준을 세웠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증치세 영수증을 확인한다. 증치세는 중국 국가세무총국이 발급하는 부가가치세다. 이를 확인하는 건 회계 심사 강화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윙입푸드가 지난해 상장예심 청구에서 고배를 마셨던 것도 증치세 증빙이 원활치 못했기 때문이다.

왕 대표는 "윙입푸드는 거래소의 새 심사 기준인 증치세 제출을 만족시키고 심사를 통과한 첫 번째 기업"이라며 "주관사에서도 엄격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이기에, 재무 투명성이 대해선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공시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왕 대표는 "회사의 최대주주인 왕정풍 이사가 직접 공시 업무를 담당해, 공시 관련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매주 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과 회사의 최신 변경사항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내부통제를 엄격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이들을 잘 지켜 나가다 보면 한국 시장에 남아 있는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는 물론, 프리미엄 형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와 함께 상장 후 5~10% 성향의 배당을 다시 실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1분기에 한국 사무소를 설립, 한국 주주들과 회사 경영이나 재무 투명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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