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CJ헬로가 지난 분기에 이어 매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며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 알뜰폰(MVNO)의 LTE가입자 비중 증가 등 장기적인 질적 개선 노력이 지속돼 온 결과다.
CJ헬로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0% 증가한 2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77억원으로 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31억원으로 182.6% 증가했다.
CJ헬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순증하며 성장세를 굳혀왔다. 케이블TV의 디지털 가입자가 207만을 다시 돌파하며 64%의 전환율을 보인데다, MVNO의 LTE 가입비율이 역대 최고의 수치(64.7%)를 기록했다.
특히 렌탈, 에너지저장장치(ESS), 가상현실(VR) 등의 신사업들이 매 분기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성과지표에 힘을 보탰다. 신수종 사업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수면 위로 오르며 사업다각화와 매출 증대를 도울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케이블TV의 가입자가 소폭 감소하며 전 분기 대비 60원 감소한 7537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디지털TV는 판가 안정화와 주문형비디오(VOD) 매출 증가로 인해 전 분기 대비 5원 상승한 9950원을 나타냈다.
회사 측은 디지털TV ARPU의 경우 디지털 전환작업 완료를 기점으로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접목하며 가시적인 성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VNO의 ARPU 또한 2만3431원으로 480원 증가했다.
또 케이블TV의 가입자는 아날로그 가입자의 감소로 422만 명을 나타냈다. 전 분기 대비 1만2000명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만6000명 증가한 수치다. MVNO 가입자는 81만4000명으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LTE가입자를 수성하며 수익성 체질을 개선했다. LTE가입자 비율은 64.7%로 증가했다.
기업의 재무적 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83.1%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펀더멘탈을 더욱 견고히 했다. CJ헬로는 4분기 케이블TV와 MVNO의 가입자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렌털, ESS, VR 등 인접사업의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성용준 CJ헬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1분기 이후 지속 상승하는 성과를 나타냈다"며 "4분기에도 신수종 사업의 본격화와 경영효율화 노력을 이어가며 수익성을 더욱 개선하고, 재무적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