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JB·DGB 3대 지방금융지주 3분기 누적 순익 1조 넘겨
BNK·JB·DGB 3대 지방금융지주 3분기 누적 순익 1조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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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JB금융 '활짝'…지역경기 부진에 DGB금융 '우울'
DGB대구은행 제2본점. (사진=DGB대구은행)
DGB대구은행 제2본점. (사진=DGB대구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BNK·JB·DG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들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나 1조원을 넘겼다. 다만 각 금융지주들이 받아든 성적표에는 희비가 엇갈렸다. BNK금융과 JB금융은 이자이익 증가와 고른 계열사 성장에 따라 호실적을 거둔 반면 DGB금융은 자동차 등 대구·경북지역의 주력 사업이 둔화된 데 따라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3대 지방금융지주들의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총 1조289억원으로 전년(9286억원)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1위는 단연 BNK금융이다. BNK금융은 올 들어 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53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지방금융지주 전체가 벌어들인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아울러 이번 실적은 앞서 BNK금융이 세운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액(5600억원)을 96.3% 달성한 것이다. 

이자이익 호조세가 전체적인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BNK금융의 올 3분기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2.49% 늘어 1조756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수료 부문 이익은 28.88% 오른 1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각각 0.78%, 9.73%로 1년 전에 비해 0.08%p, 0.43%p 개선됐다.

다만 부산은행이 전년 대비 31.5% 늘어난 3731억원의 순이익을 내 실적 증가세를 이끈데 반해 경남은행은 15.7% 줄어든 1698억원에 그쳐 지주 내 은행계열사들 성적 자별화가 이뤄졌다. 

JB금융은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JB금융의 올 3분기 누적 순익은 2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목표치였던 2083억원을 초과 달성한 수치다. JB금융 관계자는 "각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북은행(별도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한 873억원의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해 JB금융의 실적 증가세를 견인했다. 광주은행과 JB우리캐피탈 또한 전년 동기에 견줘 각각 10.7%, 13.4% 증가한 1414억원, 68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JB금융은 향후 광주은행 완전 자회사 편입을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지역경기 부진 영향에 DGB금융은 주춤했다. DGB금융의 올 3분기 누적 순익은 2786억원으로 작년보다 소폭(2.6%) 증가했다. 다만 3분기 순익만 보면 804억원에 그쳤는 데 이는 작년보다 10.8% 감소한 수준이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3분기 순익(828억원)이 작년보다 7.9% 감소한 데다, 자동차 등 대구·경북지역의 주력 사업이 둔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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