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창의력 펼치는 열린 연구개발문화 조성으로 R&D 역량 확보 기대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의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차세대 이동수단 및 차량 내 유틸리티가 한자리에 모였다.
30일 현대·기아자동차는 남양 기술연구소(경기 화성시 남양읍 소재)에서 연구원들이 직접 제작한 신개념 미래 이동수단 및 차량 내 유틸리티를 선보이는 '2018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 'Car Life: 차량 내 유틸리티', 'Car Life: 차량 내 유틸리티-해외 연구소 특별' 총 세 부문에서 연구원들의 아이디어가 적용된 실물 제품을 제작해 경연을 펼쳤다.
올해 행사는 미래를 선도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상상의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과 곧바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재미있고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차량 내 유틸리티를 주제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 구현에 중점을 뒀다.
이번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는 참신하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카 라이프부문 5개 제품, 해외연구소 2제품, 모빌리티 5대 제품 총 12개 제품이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3월과 5월에 각각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 차량 내 유틸리티를 주제로 연구원들에게 공모를 진행했다.
카 라이프 부분은 최우수상은 받은 비도 오고 그래서(Must 비 Clean) 제품은 사이드 미러가 지저분하거나 이물질이 생겨 시야를 확보하지 못할 때 에어로 미러의 빗물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제품이다. 빗물 제거는 와이퍼 모터 활용 공기 압축 시스템에서 생기는 압축공기를 이용해 실용성을 더했다.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 부문에서는 장애물을 만나도 제약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휠 ‘NAMU’, 형태 변형이 가능한 공기주입식 시트 ‘Big Hero’, 자동차 운전용 마우스 형태 핸들 ‘Atlas Project’, 대기정화, 회생제동, 배터리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휠 ‘All-in-Wheel’, 공간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전기차 자동충전 시스템 ‘Hidden Charger’가 본선에 진출했다.
차량 내 유틸리티 부문에서는 차량 안전기술을 정차 상태에서 사전 체험해볼 수 있는 'Learn&Feel', 사이드글라스에 맺힌 빗물을 바람으로 제거하는 '비도 오고 그래서', 수소차에서 발생한 물을 활용해 식물을 재배하거나 세차도 할 수 있는 '숲어카', 아이오닉 전기차 전면부에 내장할 수 있는 쇼핑 카트 'Ionic 카트', 취향에 따라 차량 내부 향기를 조절할 수 있는 'Selective H-Aroma'가 본선에 올랐다.
해외연구소 특별 부문에서는 취향에 따라 그릴을 즉각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KING OF MASK', 스마트폰으로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HERE I AM'이 본선에 진출했다.
현대·기아차는 본선에 오른 12개 팀에 제작비 일체와 작업 공간 등을 지원했으며, 각 팀은 약 5개월의 기간 동안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해냈다.
이날 열린 행사에서 본선 진출 12개 팀은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시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연구개발본부장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및 180여 명의 직원 청중평가단이 작품의 참신성, 완성도 등을 평가해 최종 순위를 매겼다.
대상은 계단을 쉽게 오를 수 있는 1인용 모빌리티를 개발한 모빌리티/응용기술 부문의 '나무'팀이 수상했다. 대상팀에게는 상금 1000만 원이 전달됐다.
최우수상은 카라이프 부문 '비도 오고 그래서'와 모빌리티/응용 기술부문 '올인휠(All-In-Wheel)', 해외연구소 부문 '히어아이엠(Here Iam)' 3개 팀이 수상해 600만 원을 받았다. 이밖에 빅히어로와 아틀라스프로젝트, 히든차저, 런&필, 숲어카, 아이오닉 카트, 셀렉티브 H아로마, 킹오브마스크 등 8개 팀은 우수상(상금 300만 원)을 차지했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아이디어는 모빌리티/응용 기술 부문의 장애물을 만나도 제약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휠 ‘NAMU’가 수상했다. 이날 제품 설명자는 "일상과 가까워지는 Personal Mobility의 한계 극복해 이동성 극대화를 실현했다"며, "나무는 계단으로 단절된 Mobility 세상을 이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무는 타 장애물 극복 모빌리티는 장애물을 장착해야 해서 효율이 떨어지고 비싸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나무(NAMU)는 버튼 하나로 자연스럽게 계단을 올라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기아차는 수상작품들을 향후 국내 모터쇼 등 각종 사내·외 행사에 전시함으로써, 연구원들의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홍보하는 동시에 현대·기아차의 창의적인 연구개발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활발한 기술개발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