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3분기 누적 당기순익 1조771억원 '47.9%↑'
NH농협금융, 3분기 누적 당기순익 1조771억원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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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만 보면 247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3.6%↓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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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7285억원) 대비 47.9% 증가한 1조77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농협금융이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1조2804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실적만 보면 2477억원으로 2분기(4394억원)보다 43.6% 줄었다. 2분기에는 은행에서 특수채권 회수가 많아 충당금이 적게 쌓였으나 3분기 들어 은행 쪽 충당금을 더 많이 쌓게 돼 순이익에 영향을 줬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부실채권 충당금 적립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반면 이자, 수수료이익 등 영업 이익이 늘어난 것이 좋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의 이자이익은 5조85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9% 증가했다. 수수료이익도 같은 기간 8.7% 증가한 8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은 4598억원으로 전년동기(7227억원) 대비 36.4% 감소했다. 

사별로는 농협은행이 9339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둬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3분기 순이익은 2655억원으로 전분기(3508억원)보다 24.3% 감소했다.

3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90%로 2분기와 동일했다. 9월 말 기준 은행 NPL은 0.94%로 6월 말보다 0.01%포인트 개선됐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86.05%로 3개월 전보다 0.47%포인트 내렸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 장세 진입에 따른 수익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3505억원의 누적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보험계열사 실적은 부진했다. NH농협생명의 3분기 누적순이익은 2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951억원)보다 71.8% 급감했다. 3분기에만 233억원 순손실을 냈다.

NH농협손해보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동기(167억원) 대비 83.2% 줄었다. 3분기 순손실은 177억원에 달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생명은 한국·미국 금리 역전이 일어나면서 해외 채권투자 부분에 손실이 발생했다"며 "환변동 위험 회피(환헤지) 비용도 늘어나 수익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올해 폭염으로 인해 돼지 폐사가 많았다. 가축재해보험 지급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농협금융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농협금융은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농업과 농촌 지원이라는 농협금융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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