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올해 한국 국가 경쟁력이 140개 국가 중 15위를 기록했다.
17일 기획재정부는 세계경제포럼(WEF)이 공개한 국가 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이 같은 한국의 성적표를 밝혔다.
작년에는 평가대상 137개국 중 26위(구 지수 기준)를 기록했다. WEF는 작년 순위를 올해와 비교할 수 있도록 환산하면 한국은 17위였다고 밝혔다.
분야별로 보면 한국은 12개 부문 가운데 10개에서 30위 내에 들었다.
거시경제 안정성, 정보통신기술(ICT)보급 등 2개 분야는 1위였다. ICT보급의 하위 항목을 보면 광케이블 인터넷 가입자 수에서 1위를 기록했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6위였다. 거시경제 안정성에서는 물가상승률, 공공부문 부채의 지속가능성 등 2개 항목이 1위였다.
12개 부문 중 인프라(6위), 혁신역량(8위), 시장규모(14위), 보건(19위), 금융시스템(19위) 등이 20위이내 들었고, 기업활력(22위)과 제도(27위), 기술(27위) 등이 30위 내였다.
세부 항목에서는 재정투명성(1위), 온라인행정서비스(1위), 전력보급률(1위), 부실채권 비중(2위), 구매자성숙도(2위), 연구개발 부문 지출(2위), 해상운송 연결 정도(3위), 국내 총생산 대비 보험료(4위), 철도 서비스(4위), 토지관리의 질(6위), 파산법률 체계(8위), 항공서비스(9위) 등을 기록했다.
12개 부문 중 노동시장(48위)과 생산물시장(67위)은 순위가 낮았다. 노동시장 부문에서는 노사관계에서의 협력이 124위를 기록했고, 정리해고 비용(114위), 근로자의 권리(108위), 외국인 노동자 고용의 용이성(104위) 등이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생산물시장에서도 관세율(96위), 독과점수준(93위), 관세의 복잡성(85위) 등이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WEF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 등을 바탕으로 전 세계 ICT 부문을 주도하고 다수의 특허 출원과 높은 R&D 지출비중 등을 바탕으로 한 혁신 거점이라고 평가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다만 혁신적 사고(90위), 기업가정신·기업문화(50위) 등의 순위는 상대적으로 저조하게 나오는 등 소프트파워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독과점, 노동시장 경직성 등 때문에 생산물 시장이나 노동시장의 효율성도 부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