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김병욱 "공정위 낙하산 공정경쟁연합회, 대기업 등 8억 회비 걷어"
[2018 국감] 김병욱 "공정위 낙하산 공정경쟁연합회, 대기업 등 8억 회비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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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SK·롯데 총 2억6천만원 납부···김앤장 등 12개 로펌도 2천2백만원 납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병욱 의원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병욱 의원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공정경쟁연합회(이하 연합회)가 대기업과 대형 로펌 등으로부터 8억원가량의 회비를 걷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아 15일 공개한 '공정경쟁연합회 회원사 2017년 연회비 현황'에 따르면 대기업 계열사와 대형 로펌 등에서 8억원가량의 회비를 연합회가 걷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각각 1000만원, 현대모비스 700만원, 현대건설·현대글로비스·현대카드·현대제철 각각 500만원 등 계열사로부터 총 8000만원가량의 회비를 납부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1300만원, 삼성물산·삼성생명보험·삼성화재해상보험 각각 700만원 등 총 7000만원가량의 회비를 납부했고, SK그룹은 SK텔레콤·SK이노베이션 각각 1000만원 등 총 6000만원가량,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700만원 등 총 5000만원가량을 납부했다.

대형로펌인 김앤장 500만원, 태평양·광장·세종·화우 등 법무법인이 각각 200만원 등 12개 대형로펌도 2200만원가량을 납부했다.

연합회는 지난 2007년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출신들이 회장을 맡고 있는 기관이다. 최정열 현 회장도 공정위 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단장 출신이며, 김학현 전 회장은 공정위 출신으로 재취업 심사도 받지 않고 회장으로 취임해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공정위 재취업 관련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공정위 퇴직자를 공정위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업에 취업시키기 위한 재취업 알선도 연합회 회의실에서 대기업 부사장을 불러 이뤄진 것으로 기재됐다.

김 의원은 "공정위가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연합회를 이용해 재취업 알선을 비롯한 각종 부당한 카르텔을 맺고 있다"며 "기업이나 로펌이 자발적으로 수천만원의 회비를 낸 것이 아니라 공정위가 무섭거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낸 것이라면 일종의 상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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