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70선 후퇴…美주가 폭락에 장중 2%대 '뚝'
코스피 2170선 후퇴…美주가 폭락에 장중 2%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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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24일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저치…코스닥도 730선 붕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주가 폭락 여파로 단숨에 2170선까지 고꾸라졌다. 11일 오전 9시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50.98p(2.29%) 하락한 2177.63을 나타내며 8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였다. 전장보다 52.45p(2.35%) 내린 2176.16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4월24일(2166.83) 이후 최저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미중 무역분쟁 지속 우려와 북미 정상회담이 늦춰질 것이란 전망에 연중 최저치로 내려앉았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폭락장세를 맞게 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실적 악화 우려로 폭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1.83p(3.15%) 폭락한 2만5598.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66p(3.29%) 급락한 2785.68에, 나스닥 지수는 315.97p(4.08%) 폭락한 7422.0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2016년 6월 24일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도 글로벌 경기에 부담 주는 변수들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미국 주식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급락을 만들었던 변수들의 개선이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채권금리의 안정, 유가의 안정, 신흥국 금융시장의 안정 및 이탈리아 예산 문제의 확산 진정 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 주식시장의 급락 과정에서 조정을 야기했던 미국 채권금 리 및 유가가 하락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주식시장은 가파른 가격조정을 지속하기보다는 레벨다운된 박스권 등락을 통해서 앞서 언급했던 부정적인 변수들의 추이를 확인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 역시 폭락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3.24%, 토픽스는 3.43% 각각 하락했다.

투자주체별로는 8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는 외국인이 501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8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개인도 72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1238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734억7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모든 업종이 하락 중이다. 의료정밀(-3.14%)을 필두로 섬유의복(-3.02%), 종이목재(-3.09%), 화학(-2.96%), 전기가스업(-2.71%), 건설업(-2.68%), 운수창고(-2.71%), 기계(-2.78%), 증권(-2.59%), 유통업(-2.62%), 운수장비(-2.44%), 의약품(-2.40%), 운수장비(-2.37%), 의약품(-2.40%) 등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30위권까지 일제히 급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2.21%)를 비롯해 SK하이닉스(-0.71%), 셀트리온(-1.92%), 삼성바이오로직스(-2.66%), 현대차(-0.83%), 포스코(-2.21%), 삼성물산(-2.85%), KB금융(-2.89%) 등 시총 상위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838곳)이 하락종목(29곳)을 압도하고, 변동 없는 종목은 17곳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21.04p(2.81%) 내린 726.46을 가리키며 8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27.28p(3.65%) 급락한 720.22에 출발한 뒤 하락폭을 일부 만회한 상태다. 지수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11월10일(709.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1.07%)을 필두로 신라젠(-2.74%), CJ ENM(-1.18%), 포스코켐텍(-4.46%), 나노스(-3.29%), 에이치엘비(-4.05%), 바이로메드(-2.41%), 메디톡스(-3.28%), 스튜디오드래곤(-2.56%), 펄어비스(-3.83%) 등이 일제히 부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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