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채권금리 급등 경계감에 혼조...다우 0.15%↑
뉴욕증시, 채권금리 급등 경계감에 혼조...다우 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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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채권금리 급등세에 대한 경계감에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73포인트(0.15%) 상승한 26,486.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포인트(0.04%) 내린 2,884.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50포인트(0.67%) 하락한 7,735.9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흐름에 주목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콜럼버스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지난주 채권수익률 급등세가 여전히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지난주 미 국채금리는 3.2% 선 위로 급등하면서 증시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치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9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110.77로, 전월대비 하락했다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했다. 9월 ETI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7% 올랐다. 8월 ETI는 종전 110.88에서 111.18로 상향 수정됐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경제학자는 "금리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지속해서 제한될 것"이라며 "실적 시즌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관세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실적에 대한 시장 반응은 다소 차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부 악재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유동성 공급에도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주 미국 재무부의 반기 통화정책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북미 3국의 새로운 무역협정에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가로막는 조항을 명시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 노선을 취할 경우 양국의 관세 전면전이 환율전쟁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다.

신용등급 강등 우려 속에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60%까지 상승, 4년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한편 유로존 주식 및 채권시장 전반에 파장을 일으킨 것도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중국 등 해외증시의 급락도 뉴욕증시 하락에 일조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올들어 네번째로 은행지급준비율을 인하했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열린 8일 3.7% 급락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도 1.1%나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18% 내려 가장 부진했다. 커뮤니케이션은 0.14% 하락했다. 반면 필수 소비재는 1.34% 올랐고, 부동산도 1.32%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가 1.0%가량 하락했다. 아마존은 1.3%, 애플은 0.2% 각각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모델3의 안전성 목표를 달성했다는 발표에도 4% 선에서 급락했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소프트웨어 버그를 악재로 1% 이내로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87% 상승한 15.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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