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 국민연금 CIO 자격 없다"
사무금융노조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 국민연금 CIO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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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사진 = 한화투자증권)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사진 = 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최종 후보로 알려진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사무금융노조는 2일 성명서를 내고 기금운용본부장 최종 후보로 오른 것으로 알려진 주 전 사장에 대해 기금운용본부장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국민연금은 단순히 주식 보유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기업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런 점에서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한 주 전 사장은 스튜어드십코드를 이행할 기금운용본부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주 전 사장은 2013년 한화투자증권에 취임한 이후 희망퇴직을 거부한 7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했고, 당시 해고 대상자들은 지난해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에서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회사가 최종 감원 목표를 상회해 감원한 상황에서 추가로 정리해고했다면 이는 노사협의회 및 노조와의 협의를 위반한 것으로서 객관적으로 합리성이 있다거나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노조는 "만약 주 전사장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되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익에만 매달릴 경우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며 "국민연금은 국민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공익적 가치에 부합하도록 기금운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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