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선 막판쟁점 'BBK', '럭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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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캠프, 승부처 인식 막판 총 공세
 "제2의 김대업" 일축...공은 어디로?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BBK연루의혹이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금융사기사건에 연루된 BBK와 이 전 서울시장의 관련성을 놓고 박근혜 후보간 공방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 후보에겐 이번 경선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후보측이 BBK에 초점을 맞추고 총공세를 펴고 있어, 이 문제가 어디로 튀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특히, 박 후보측은 이 전 시장이 BBK로부터 50억원을 송금받은 것은 물론, BBK의 후신인 옵셔널벤처스의 주가조작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제2의 김대업' 사건 이라며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13일 박 진영은 이번 경선에서 이 전 시장이 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 수 천명의 피해자를 낸 BBK 문제로 결국, 또 다시 정권교체에 실패할 수 있다며 '이명박 필패론'으로 공세를 폈다. 

박 후보측 김재원 대변인은 "9월 중순 김씨가 한국 검찰에 송환된 다음부터 검찰은 이 전 시장과 김씨와의 대질신문을 계속 벌이고, 사건의 실체관계를 수사할 것"이라며 "검찰에 이 전 시장이 불려가야 하고, 반대자는 매일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중립자들도 결국 반대자로 가는 이런 것들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가 BBK측으로 부터 지난 2001년 5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송금받은 것으로 돼 있다"면서 "BBK는 지난 2001년 2월 이 전 시장에게 49억9999만5000원을 보냈고, 이와는 별도로 '다스'(이 후보 큰 형과 처남 소유)에도 지난 2001년 10월에 39억원, 그해 12월에 11억원 등 총 50억원을 송금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측은 김경준씨를 '제2의 김대업'이라고 규정하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이명박 죽이기'를 위한 갖가지 공작이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후보가 BBK의 사실상의 창업주'라는 김경준의 발언은 대꾸할 만한 가치도 없는 허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380억원 사기에, 17번의 여권위조, 셀 수 없는 공문서 위조 행위를 저지른 희대의 금융사기꾼의 계산된 발언"이라면서 "수 천명의 사기 피해자가 있는데, 이 후보가 BBK의 창업주라면 지금까지 그들이 가만 있었겠나"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한겨레신문은 김 씨가 '한겨레21'과 지난 10일 가진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BBK의 자금 흐름을 몰랐을 리 없다.BBK 투자유치는 모두 이 후보가 한 것"이라면서 "미국에서 진행중인 소송이 마무리되면 9월이면 한국에 들어 가 검찰에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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