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문화'가 왜 이래?"...또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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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국 PD가 동료 작가 성추행
지난해 보도국에서도...이미지 '먹칠'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MBC의 중견 PD가 함께 일하던 동료 작가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MBC측에서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만약,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공중파 방송으로서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13일 노컷뉴스는 '사건의 진상'을 이렇게 보도했다.
<시사교양국 작가 B씨가 최근 MBC 구성작가 협의회에 올린 '성추행 피해' 글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됐다. 이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MBC 시사교양국 소속 A PD는 지난 8일 새벽 2시 까지 회사 편집실에서 최종 방송을 앞두고 B 작가와 편집을 하고 있었는데, 경영센터 건물로 함께 넘어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A PD는 행정직 직원들이 전부 퇴근한 사무실에 단둘이 남게 되자, '뽀뽀하면 안되느냐'고 추근됐고 강한 거절에도 불구하고 재차 집요하게 묻다가 뒷 목덜미에 강제로 '뽀뽀'를 했다고, B 작가는 주장했다.
또, 심야시간에는 엘리베이터가 한대 밖에 작동하지 않아 결국 둘이 함께 탄 엘리베이터 안에서 A PD는 또다시 '뽀뽀하면 안되느냐'고 집요하게 접근했으며, B 작가는 거의 비명에 가깝게 소리치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너무 놀랐지만 당황했던 B 작가는 PD에게 성추행에 대한 문제점을 항의하지 못하고 그대로 헤어졌고, 당시 회사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편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말하지 못했지만 고심끝에 피해 사실을 글로 남기게 됐다고 밝혔다.
B작가는 13일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더이상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이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공론화 되면 결국 내가 또다시 피해를 입을까 걱정된다"고 힘들게 말을 꺼냈다. B작가는 이어 '법적대응을 할거냐'는 질문에 "지금은 뭐라 할말이 없다"고 말문을 닫았다.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A PD도 전화통화에서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지위를 이용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우발적으로 발생한 일"이라며 "회사의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시사교양국의 최우철 국장은 "현재 진상조사위원회가 양쪽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의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안타까운 일이 벌어져 드릴 말씀이 없다. 회사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태의 결과를 확인하고 징계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MBC 노조에서는 "원칙적으로 해결하기를 바란다"면서 "회사 진상조사 과정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MBC는 1년 전인 지난해 보도국 소속 이 모기자가 출입처 홍보 담당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성폭행 하려던 일로 인해, 결국 해당기자가 사표를 내는 일이 발생했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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