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아웃도어 기업 블랙야크가 서울 강북구 우이동 '아웃도어 매장거리' 살리기에 나섰다. 12일 블랙야크는 강북구와 업무 협약을 하고, 우이동 아웃도어 거리 활성화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북한산 우이동은 산악인들의 많이 찾아 아웃도어 1번지로 꼽혔다. 하지만 '등산 붐'이 일었을 때처럼 방문객이 많지 않은 데다가 철수하는 매장까지 생겼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북한산은 천혜의 암벽등반 코스가 있어 이를 경험하기 위해 산악인들이 필수로 거쳐가는 곳으로,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등산객도 찾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블랙야크는 강북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북한산 일대 역사·문화·관광지구 조성 사업에도 참여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블랙야크는 북한산과 인수봉 옛 명성 회복을 위해 북한산 도선사 길 초입에 있는 옛 코오롱 등산학교 건물을 사들여 '블랙야크 알파인 센터'도 조성한다. 북한산과 인수봉은 알피니즘(등산) 요람으로 불렸던 곳이다. 지상 5층, 지하 3층 규모 코오롱 등산학교 건물은 유아 등반 교육 공간과 세미나실, 아웃도어 전시관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블랙야크는 북한산 탐방과 트레킹, 응급구조에 관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알피니즘의 요람으로 불렸던 북한산 인수봉이 위치한 강북구 우이동의 명성 회복은 산과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 온 아웃도어 기업이 반드시 해결할 숙제"라며 "소규모 단위로 지역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는 '하이퍼 로컬'이 도시 재생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강북구 북한산 일대의 자연 특색을 살린 새로운 산 문화 형성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케 하는 초석이 될 것이며 강북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