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한방병원 이강남 이사장 검찰 조사 중 투신…"생명 지장 없어"
광동한방병원 이강남 이사장 검찰 조사 중 투신…"생명 지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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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검찰에서 조사를 받던 이강남(60) 광동한방병원 이사장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검찰청사 인근 12층 건물에서 투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11일 오후 5시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조사를 받던 중 저녁 식사를 하러 가겠다고 말하고 검찰청사를 나온 후 변호사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다. 변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이사장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고 서초역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께 검찰청사에서 약 400m 떨어진 서초동 B빌딩 부근에 쓰러져 있던 이 이사장을 발견하고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이사장은 허리 등을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광동제약이 한 광고 대행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10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광동제약이 2013년부터 3년간 광고 대행사로부터 상품권 등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이 이사장이 개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광동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 등 문서와 하드디스크 파일을 확보했다. 이후 이 이사장을 약 2시간 동안 조사했다

광동한방병원 측 관계자가 횡령 혐의로 이 이사장을 수사기관에 제보했고,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이 이사장은 업계 관행이라며 억울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동한방병원은 광동제약이 1994년 설립한 한·양방 협진 병원. 이 이사장은 광동제약 창업주인 고(故) 최수부 회장의 사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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