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로 기업 인수 후 허위공시' 금감원 前 부원장 구속
'사채로 기업 인수 후 허위공시' 금감원 前 부원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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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상호금융조합 경영진 면담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 대금을 사채로 빌렸음에도 자기자본인 것처럼 속여 허위공시한 뒤 주가를 끌어올린 전직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광배 부장검사)은 디스플레이 제작업체인 D사 전 대표인 박 모 씨와 사채업자 서 모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낸 박 씨는 D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식 인수 대금 200억 원을 서 씨 등으로부터 빌려놓고는 마치 자신의 자본금인 것처럼 허위 공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당시 정 모 씨와 투자조합을 설립, D사 최대주주 지위를 얻었으며, 사채업자들로부터 돈을 빌린 사실을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허위공시로 주가를 끌어올려 15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와 함께 조합 대표에 이름을 올렸던 정씨는 앞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약 10년 전 금감원을 퇴직한 박 씨는 증권감독국장과 시장공시담당 부원장보, 금융투자업서비스본부 부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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