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증시, "위기가 곧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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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자금으로 안정적인 장기투자를..."
 
▲ 신한은행 PB고객부 김영표 부장   ©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yushin@seoulfn.com> 국내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2000포인트를 돌파한 후 이틀 만에 121포인트가 하락하는 등 단기 등락을 보이고 있다. 거기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subprime mortgage loan) 부실의 영향을 받기도 해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런 시기에 자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단순히 수익만을 따진다면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장기간을 바라보고 투자가 이뤄진다면 크게 걱정할 건 없다고 신한은행 PB고객부 김영표 부장은 말한다. “어차피 증시는 조정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기본적으로 하반기 경제 펀더멘탈(Fundamental)이 좋기 때문에,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간을 바라보고 투자한다면, 일시적으로 손해가 발생할지라도 결국에는 수익이 발생한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그는 “이제는 주가 폭등과 같은 과열 증시를 바라고 투자할 것이 아니라 꾸준하고 안정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본적으로 10%대의 수익을 바라보고 여유 자금을 투자한다면 성공적인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증시가 성장세일 때는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과 같은 고수익·고위험의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좋지만, 지금과 같이 불안정할 때는 선진국 시장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특히 경기에 비해 펀드 수익률이 낮은 일본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제안한다.
그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하반기 주가를 2000포인트 이상으로 전망한 상황이고 경기가 호조에 있는 만큼, 단기적인 급락이 오히려 과열을 식혀주는 단비가 될 수도 있다”며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간다고 해서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단기 조정으로 인해 손해를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안정적으로 분산투자를 한 사람이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직접투자가 아니더라도 투자자들이 스스로 선택해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리스크(risk)관리도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이 스스로 하는 경우가 많다. 간접투자라고 해서 금융기관에 일임해버리면 결국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들이 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시장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주체적인 리스크관리 노력이 필요하다.
김 부장은 효과적인 리스크관리에 대해 “일단은 시장의 상황을 지켜보고, 고수익이 난 펀드 상품의 경우에는 보다 안정적인 상품으로 갈아타는 등의 대처가 필요하다”며 “단순히 수익이 몇 % 줄었다고 해서 환매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가 불안정한 데다 최근 은행들이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들을 대거 내놓다 보니 비교적 고수익에다 안정적인 정기예금에 대한 수요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고금리는 기본이고 유용한 부가서비스가 있는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데 따라 신한은행은 주식형 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형 상품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환(換) 캐리트레이드(carry trade) 관련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김 부장은 원금보존추구형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상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데다 증시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 증시가 숨쉬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숨을 고를 필요가 있고 지금이 그 시기가 될 수 있다”며 “당분간은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 상황인 것을 비롯해 시중의 자금이 마땅히 투자될 만한 곳이 한정된 상황에서, 증시로 자금이 몰리며 과열 양상을 보였지만 이럴 때일수록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김 부장은 “투자는 필수지만 '왕도'는 없다”며 “무리하지 않고 분산투자의 기본을 잘 지킨다면 성공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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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2008-03-14 00:00:00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