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4%대 보통예금으로 CMA에 '맞불'
市銀, 4%대 보통예금으로 CMA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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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정기예금에 이어 4%대 보통예금
국민·신한銀, 콜금리에 맞춰 금리 인상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증시로의 자금이탈 규모가 갈수록 커지자 금리경쟁을 자제하겠다던 시중은행들의 당초 입장이 전환되는 분위기다. 
6%대에 이르는 정기예금에 이어 보통예금까지 CMA 금리에 맞먹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농협과 우리 기업은행 등은 스윙계좌 서비스를 이용한 고금리 예금상품을, 하나은행은 CMA 연계상품을 각각 준비중이다.
최근 수개월간 CMA 금리를 넘어선 5%대의 정기예금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원가성 예금의 이탈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자 '울며 겨자먹기'로 보통예금 금리까지 상향조정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윙계좌는 지난해 3월 기업은행이 '대한민국 힘통장'을 출시해 1년여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윙계좌란 예금잔액이 일정액 이상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높은 금리의 계좌로 이동시켜주는 방식의 서비스로 이체된 금액은 연 4~5%대의 높은 금리가 제공된다.
또 기업은행은 기존 0.15%대의 보통예금 금리를 3% 안팎으로 크게 올린 새로운 스윙계좌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스윙계좌 방식을 이용한 4%대의 고금리 보통예금 상품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보통금액 결제 금액이 기준 금액을 넘어서면 연체되는 스윙계좌의 문제점은 '역스윙' 방식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농협도 스윙계좌 서비스를 이용한 고금리 보통예금 상품을 내달 중 선보일 계획이며, 하나은행은 같은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의 CMA상품과 연계된 스윙계좌 상품을 준비중이다.
다만, 하나은행 CMA 연계상품의 경우, 보통예금 계좌가 증권사의 CMA 계좌로 옮겨가게 돼 자칫 원금에 손실을 입을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한편,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기존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의 판매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콜금리 인상폭에 맞춰 단기금리상품도 함께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예금금리를 연 0.10%~0.20%p 인상하여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경우 기간에 따라 각각 0.10%p씩 인상됐으며, 주택청약예금은 연0.15%p , MMDA(수시입출금식예금)도 연0.20%p 인상됐다.
특히, 국민은행의 WINE정기예금의 경우 이번 콜금리 인상에 맞춰 0.10%p 추가 인상해 1년 만기 상품의 경우, 최대 연 5.8%까지 금리혜택을 제공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조정국면인 만큼 6%대에 달하는 은행권의 고금리 정기예금상품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금리경쟁을 자제하겠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콜금리가 인상된만큼 그에 따른 금리 조정은 있을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신한은행은 10일부터 단기상품의 금리를 최고 0.15~0.25%p 인상했다. 정기예금인 ‘탑스회전예금’의 영업점장 최고 승인금리는 만기 1개월은 연 4.85%로 0.25%p, 만기 3개월과 6개월은 각각 4.95%와 5.05%로 0.15%p 오른다.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금리도 개인·법인 모두에 대해 각각 0.25%p 인상된다.
하나은행은 정기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0.3~0.7%p 인상한 특판예금을 9월 7일까지 판매하며, 외환은행은 개인과 법인의 MMDA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0.15%~0.2%p 인상할 계획이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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