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예탁원 사장 "전자증권제도 성공적 도입에 전사적 역량 집중"
이병래 예탁원 사장 "전자증권제도 성공적 도입에 전사적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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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준의 안정성·보안성 갖춘 전자증권시스템 오픈에 만전"
상반기 22명·하반기 23명 채용…자회사 설립, 비정규직→정규직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예탁결제원)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예탁결제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1년밖에 남지 않은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도 도입이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환경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선행 과제인 만큼, 무사 정착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8년도 한국예탁결제원 상반기 주요사업 추진실적 및 향후 추진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원회·법무부 등 정부는 증권 발행·관리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실물 유통위험을 원천 제거하는 한편, 자본시장의 발전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2016년 3월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전자증권법)이 통과된 이후, 9월 전자등록기관으로 허가를 받고 전자증권 제도 도입 및 전자증권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자증권제도는 유가증권의 실물이 없이도 네트워크상에서 증권시장의 거래가 가능하도록, 증권을 전자화해 발행하고 관리하는 제도를 말한다. 유가증권과 관련된 발행, 등록, 양도, 상환 등의 모든 과정이 실물 발행 없이 이뤄지도록 돼 있어 고유등록번호가 필요 없다. 위변조 사고, 탈세, 음성거래 등도 방지할 수 있다. 

이 사장은 "전자증권제도를 구현할 최적의 IT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2월 전자증권시스템 구축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며 "지난달 시스템 설계를 완료한 이후 내년 1월까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이후에는 약 8개월간 참가 기관과의 통합 연계테스트를 거쳐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확보한 전자증권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제도 시행 이전부터 정착·확산 단계까지 시장 참가자들과 소통·협력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매체를 통한 대국민 홍보와 광고를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시장 충격과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좋은 일자리 창출'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탁결제원은 신입직원 채용 확대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자회사 설립, 정부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일자리 종합추진계획을 수립·시행했다.

그는 "올 6월까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블라인드 방식을 통해 22명의 청년을 신규 채용했다"며 "지난 8월엔 용역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100% 출자한 자회사 '케이에스드림'(KS Dream Co., Ltd.)을 설립, 파견직종에 대한 공개채용을 통해 2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 중으로 23명의 신입직원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섀도보팅 제도 폐지에 따른 전자투표제도 도입과 주총 대란에 대해선 "하반기 주주총회 운영 지원의 역할을 넘어 전자투표제도 중장기 발전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등 '의결권 행사 인프라 선진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 발생한 유진투자증권의 해외주식 관련 사고도 언급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5월 해외주식 병합 날짜를 두고 전산처리 과정에서 오류를 일으켰다. 그 결과 고객이 실제 가진 해외주식보다 더 많은 주식을 매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장은 "4월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에 이어 이번 사고로 자본시장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될 수 있어 매우 의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금융감독원에서 외화증권 투자 관련 점검을 하고 있고 향후 개선할 부분이 나오면 충실하게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어 "최근 외화증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활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연구 검토를 거쳐 지원 시스템 전반에 대해 개선할 부분은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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