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악재, 국내증시 강타 '폭락'
美 악재, 국내증시 강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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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일 240억달러 유동성 공급
서브프라임, '최대 변수' 부각
"위기 현실화 되나" 심리 급랭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미국 주택시장경기 침체에 따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가 국제금융위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투자심리도 급속히 악화되는 분위기다.
 
10일 한국증시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악재로 장초반부터 폭락장으로 시작했다.
장 초반 9시 35분 현재 65P가 빠지면서, 지난 3일간의 상승분을 일거에 상쇄시키고 있다. 이에, 미국발 국제금융위기가 현실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NYSE)는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지수가 전날 종가에 비해 387.18포인트(2.83%) 하락한 13,270.68로 13,300선 밑으로 떨어졌다.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파리바가 9일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자산유동화증권에 투자한 3개 펀드의 환매와 가치산정을 일시 중단한 것이 급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주식시장에서 급락사태가 발생하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중은행에 4개월래 1일 최대규모인 240억달러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단일 시장개입으로 최대규모에 해당하는 1천308억달러를 공급했다.

이에, 미국발 금융부실사태가 지난 100년간 일어난 최대 국제금융위기인 러시아 국채상환중단과 롱텀캐피털매니지펀드 위기, 1930년초 대공황에서와 마찬가지로 궁극적으로 중앙은행이 개입하는 사태로 발전하는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는 지적마저 흘러 나오고 있다.

한편, 리만 브라더스는 현재 금융시장 신용경색을 1-10가지 등급 가운데 7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경제분석가들은 "금융시장이 현재 금융공황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금융시장을 붕괴시킬 수 있는 불씨가 지펴졌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또, 투자리서치 기업의 모기지 전문가인 조시 로스너는 "2006년에 발생한 모기지 사태에 따른 최대손실은 2008년말까지도 영향을 주지 않을 지도 모른다"면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게 모든 분석의 결과"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FRB의 조치는 ECB와는 조율을 거쳐 나온 것은 아니며 연방기금의 시장금리가 목표금리인 5.25%보다도 높은 5.5%에서 거래되고 있어 이를 목표 수준으로 끌어내기 위해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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