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영암) 권진욱 기자] 2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상설서킷(KIC, 1랩=3.045km)에서 열린 '2018 넥센스피드레이싱' 5라운드 BK 원메이크 클래스에서 김재우(코프란레이싱)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재우(코프란레이싱)와 이승훈(ERC레이싱)은 지난 3, 4라운드에서 우승과 준우승자으로 나란히 포디움에 올라 이번 5전에도 기대를 모았다.
코리아스피드레이싱(KSR)은 특정 선수의 독주를 막기 위해 독특한 핸디캡 제도인 우승-준우승을 한 선수에게 약 20초 가량의 시간 손해를 보는 의무 피트스루를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김재우와 이승훈은 3-4-5라운드에서 똑 같이 우승-준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핸디캡 제도를 무색하게 했다.
김재우-이승훈은 '오일 클릭'에서 운영하는 레이싱팀에 소속되어 있다. 예선에서는 김재우(코프란레이싱)가 1분 27초506의 기록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했고 이승훈은 6위로 그리드를 확정했다.
스탠딩스타트로 출발한 결승전 오프닝랩에서 예상을 빗나가지 않고 김재우는 1위로 레이스를 선도했다. 그 뒤로 서주형, 최경훈,이승훈,소재민 순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이승훈은 2랩에서 서주형과 최경훈을 제치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김재우는 8랩째 피트스루 핸디캡을 수행한 후 레이스에 다시 합류했다. 일반적으로는 순위가 선두에서 밀려나는 게 당연하지만 2위와의 격차가 워낙 많이 벌어져 여전히 선두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승훈은 핸디캡을 수행하고 난 후 6위로 대열에 합류했다.
이승훈은 9랩부터 한단계씩 순위를 끌어올렸다. 13랩째 주행에서는 2위 최경훈(브랜뉴레이싱)이 잠시 중심을 잃는 틈을 타 그 마저 제치면서 레이스는 김재우(22분5초828)-이승훈(22분14초808)-최경훈(22분18초710) 순으로 경기 후반을 맞이했다.
이날 우승으로 5개 라운드에서 4개의 우승컵을 거머 쥔 김재우는 "우승을 결정 짓고 마무리 주행을 하면서 드리프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데, 대전에 사는 중학생 팬이 이 세리머니를 정말 좋아해줘서 매번 하고 있다. 그것도 자주하니 조금씩 느는 것 같다. 10월에 열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최고의 기록을 뽑는다는 생각으로 초심처럼 준비하겠다. 여자 친구가 아파서 이번 라운드에는 함께 오지 못했는데, 건강을 되찾아 다음 경기는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 넥센스피드레이싱의 시즌 마지막 6라운드는 다음달 21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