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러 미스터리' 실체는?
中 '달러 미스터리' 실체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에만 2663억 달러 증가...'투매' 엄포
핫머니說등 추측...인민銀 '꿀 먹은 벙어리'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yushin@seoulfn.com>"달러를 모두 팔아 치워버릴 수도 있다" 8일 중국에서 터져나온 말이다. 물론, 통화당국자가 아닌 일부 전문가들이 넘치는 달러를 놓고 던진 말이다. 그것도 외신을 통해서.
 
그러나, 중국에 달러가 넘쳐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중국 '달러 미스터리'의 실체는? 
달러를 모두 팔 수도 있다는 '엄포' 이후 시장이 온통 이에 대한 궁금증에 빠졌다.  
9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에만 2663억 달러의 외환이 중국에 유입됐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중국에 유입된 외환(2470억 달러)을 6개월 만에 초과한 것.
문제는 이 돈이 어디서 난 것이냐 하는 것.
상반기에 중국에 흘러든 외환 중에서 중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밝힌 외환은 무역수지 흑자액(1125억 달러)과 외국인 직접투자(FDI) 144억 달러뿐. 나머지(1220억 달러)에 대해 인민은행은 '꿀먹은 벙어리'.

다만 금융전문가들의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
우선 중국이 보유 중인 미국 국채(약 4140억 달러)의 이자 수입이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것. 이자는 매월 40억∼50억 달러로, 6개월치면 대략 300억 달러에 달한다.
또 다른 분석은 인민은행이 중국의 4대 상업은행(국유)과 맺은 통화 스왑(Swap) 거래의 만기가 되면서, 환수한 달러가 약 300억∼400억 달러로 추정된다는 것.
마지막으로는 홍콩 등을 통해 유입된 투기성 자본(핫머니)일 가능성. 월 100억 달러씩 6개월간 이렇게 들어온 달러가 약 600억 달러에 이른다는 것.
중국 인민은행이 함구하고 있는 한, 이 모두가 추측일 뿐이다. 

한편,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8일(현지시간) 중국의 전문가 그룹이 보유 중인 달러 표시 자산(국채 포함 약 9000억 달러)을 미국과의 경제 협상에 활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는 보도를 해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국가발전연구센터(NDRC) 샤빈 금융연구소장은 "미국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수단으로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햇다는 것.
그럴 듯한 주장이다.

그런데, 6개월만에 지난해 1년치보다 더 많이 늘어난 달러의 정체는?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