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부터 GS까지 통근 투자 릴레이···다음 주자 '포스코' 유력
LG부터 GS까지 통근 투자 릴레이···다음 주자 '포스코'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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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신임 회장 취임···조직정비 후 로드맵 나올 가능성 커
롯데, 신동빈 구속 등 경영리스크·현대重, 일감 부족에 허덕여
포스코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포스코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국내 경제에 활력소가 될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행렬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GS, 한화, 신세계 등 상위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 중 아직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포스코와 롯데, 현대중공업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LG그룹을 시작으로 최근 GS그룹까지 투자금만 345조원에 달한다. 올해 국가 예산 428조(추경 제외)의 8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 180조원 △현대차그룹 23조원 △SK 80조원 △LG 19조원 △GS 20조원 △한화 22조원 △신세계 3조원 등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계 5위 롯데그룹과 6위 포스코그룹 10위 현대중공업그룹은 정중동 모양새다.

재계에서는 투자 릴레이의 다음 주자로 포스코그룹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초 정부 일자리 창출 정책 등 고용정책에 적극 부응했다. 실제로 오는 2020년까지 정규직 6000명 신규채용 계획을 밝혔다.

특히 포스코는 최근 최정우 회장이 새로 취임한 만큼 조직 정비가 끝나는 대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투자 계획을 세우거나 추진하는 등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신임회장이 취임한 이상 조직정비가 끝나는 대로 투자 등 새로운 로드맵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룹 수장이 구속 수감된 롯데그룹은 투자계획을 마련하기에는 어려움이 클 것으로 재계는 관측한다. 오너 부재로 비상경영체제 중인 데다 하반기 및 중장기 투자와 고용 계획마저 정지된 상태다.

게다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2심 법원 재판부가 롯데의 뇌물 수수 혐의를 인정하면서 신 회장의 2심 재판이 불리해진 상황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롯데그룹의 투자계획 마련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재계의 시선이다.

현대중공업의 사정도 좋지 않다. 최근 수주난에 따른 일감 부족으로 온산공장을 매각하는 등 투자 여력을 만들어 낼 상황이 아니다. 온산공장은 해양플랜트 모듈 등을 제작해 왔다. 지난 2016년부터 일감 부족 등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정부는 전경련 등 경제이익단체를 통해 기업에 보이지 않은 투자 압박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압박을 통해 투자를 끌어내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기업들이 자발적인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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