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콜금리 인상...6년만에 5%대 진입
두 달 연속 콜금리 인상...6년만에 5%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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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유동성 해결에 초점... '콜금리 효과 한계 있다' 지적도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두달연속 콜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금통위의 금리인상 결정으로 콜금리는 6년만에 5%대로 진입했다.
금통위는 콜금리를 5.00%로 0.25%p 인상하는 한편, 유동성조절대출금리 4.75%, 총액한도대출금리 3.25%로 각각 0.25%p 인상했다.

당초 한국은행은 미국發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을 염두해 콜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데다 국내 금융시장 또한 서브프라임 부실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콜금리 인상쪽으로 정책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나친 과잉 유동성을 간과할수 없다는 절박감도 정책선회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금융권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유동성 조절에 실패한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콜금리 인상조치가 유동성 흡수에 어느정도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7월 0.25%p 금리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광의 유동성은 여전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05년 10월부터 6차례의 콜금리가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일 한은이 발표한 6월의 광의 유동성 증가율은 12.7%에 달했고, 한 달간 증가한 유동성 규모가 무려 35조원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이다.
이와함께 600조원에 달하는 가계대출 금리 또한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는 점도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을 통해 "이번 콜금리 인상으로 금융완화의 정도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혀 향후 콜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에는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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