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상업용 부동산 대출 잔액 216조 '사상 최대'
2분기 상업용 부동산 대출 잔액 216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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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산업대출 증가액의 54%가 부동산 대출
위례신도시 중심상업지구 내 상가 1층 모습. 대부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비어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위례신도시 중심상업지구 내 상가 1층 모습. 대부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비어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해 2분기(4~6월) 상가·오피스텔 등 상업용 부동산 대출 잔액이 216조원으로 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산업대출 증가액의 약 54%가 부동산업 대출이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 4~6월 예금취급기관 산업대출 잔액은 108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1분기(1~3월) 증감액(18조3000억원)보다 5조4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한은이 집계하는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뜻한다. 전분기 대비 산업별 대출 증가액은 작년 3분기 20조6000억원을 찍은 뒤 4분기에 15조원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 다시 18조3000억원으로 반등했다가 2분기 증가폭이 다시 축소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 잔액이 342조2000억원으로 5000억원, 서비스업이 641조7000억원으로 11조5000억원 늘었다. 농임어업·광업·전기가스 등 기타업종(58조5000억원)도 1조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40조3000억원)은 4000억원 줄었다. 

제조업 가운데서는 기타운송장비(-1조3000억원) 자동차·트레일러(-8000억원) 등이 감소했으나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석유·화학업종(1조2000억원)을 중심으로 대출이 증가했다.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 개절적 요인에 기인해 전분기보다 증가폭(4조2000억원→5000억원)이 크게 축소됐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서비스업은 부동산업(7조원)과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6조원)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신설법인수 확대 등에 따라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올 2분기 서비스업 대출 잔액에 속하는 부동산업 대출금이 전분기보다 7조원(18.1%) 증가한 점이 두드러진다. 6월말 기준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216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부동산업에서 늘어난 대출 금액(7조원)은 전체 산업 대출 증가액(12조9000억원)의 54.2%를 차지했다. 

부동산업에는 부동산 개발공급, 임대사업, 중개업이 포팜된다. 부동산업 대출 대부분은 상가나 오피스텔 등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대출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주택을 중심으로 강화되면서 상가 오피스텔 등 비주택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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