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에 '상생결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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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협력사와 동반성장 위해 연내 마무리…현금유동성·대금지급 안정성 확대
27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 키콕스벤처센터 협력재단 사무실에서 오성엽(오른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과 김형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27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 키콕스벤처센터 협력재단 사무실에서 오성엽(오른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과 김형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롯데그룹이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전 계열사에 '상생결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상생결제는 협력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대금결제 시스템이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협력재단)과 롯데그룹은 27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 키콕스벤처센터 협력재단 사무실에서 '상생결제 도입·확산을 위한 협약'을 했다.

롯데는 지난달 전 계열사의 대금결제 중 현금결제를 제외한 신용결제 부분을 100% 상생결제로 전환하기 위해 관련 계열사와의 협의를 마쳤다. 또 올해 말까지 일부 특수 법인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에 상생결제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상환청구권이 없는 채권을 발행하고, 조기 현금화를 원하는 1차 이하 모든 협력사들이 대기업 수준의 낮은 할인율로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다. 현금유동성 및 대금지급 안정성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결제환경을 개선하는 취지다.

납품기업에 대한 상환청구권이 없고 2·3차 거래기업도 구매기업 수준의 금리로 할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어음할인과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334곳이 16만4663개 거래기업과 상생결제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김형호 협력재단 사무총장은 "협력사의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해 상생결제를 전 계열사에 도입하고자 하는 롯데의 적극적인 행보가 다른 기업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성엽 롯데지주 부사장은 "이번 상생결제 도입이 2차 이하 협력사들에게도 확산돼 현금유동성과 대금지급 안정성 확보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협력사들을 위한 대금지급 선진화와 동반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752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 해주는 제도다. 현재 720여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영중이다.

상생펀드는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추천을 받아 은행 대출 시 1.1~1.3%p의 대출금리를 우대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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