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장기’ 인간이식 성공할까…11월 국내 첫 임상
‘돼지 장기’ 인간이식 성공할까…11월 국내 첫 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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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인간' 췌도이식 임상시험 신청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돼지의 췌도를 당뇨병 환자에 이식하는 '이종 이식' 연구가 오는 11월 국내 처음으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하지만 이를 허용하는 정부 주무 기관이 없어 난관도 예상된다.

'2단계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은 23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국제 기준에 준하는 이종 췌도 이식 전임상시험에 성공해 이를 바탕으로 의료기관 임상시험윤리위원회(IRB)에 임상시험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종 이식은 인간의 조직 및 장기를 대체하기 위해 특수하게 개발된 동물의 조직 및 장기를 인간에 이식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장기 이식 대기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데 반해 이식에 필요한 장기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문제를 해소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정규 사업단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국제이종이식학회,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는 이종 췌도 이식을 사람에 적용하는 임상 등을 시행할 때 각국의 규제에 맞추라는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며 "국제 기준에 맞춰 임상시험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예 이종 이식을 관리하는 규제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미 우리나라는 돼지 췌도 이식 분야에 있어서 세계 '톱클래스' 수준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금 임상시험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으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모두 잃게 될 뿐 아니라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이종 이식에 대한 선도적 지위를 상실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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