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터키·美中' 불확실성 여전…관망장세 지속
[주간증시전망] '터키·美中' 불확실성 여전…관망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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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밴드 2220~2300선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 주 52주 최저가를 터치했던 국내 증시는 이번 주(8월20일~24일)에도 뚜렷한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슈, 터키발 금융위기 우려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어서 상황은 녹록지 않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8월13일~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282.79) 대비 35.74p(1.57%) 하락한 2247.05에 마감했다.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23억 원, 1534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235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지수는 터키 금융 불안이 고조되고, 외국계 투자은행(IB)의 부정적 의견 제시에 따른 제약·바이오주 급락 영향으로 1년3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이후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 등에 반등했지만, 터키발(發) 불안감이 재부각하며 장중 2218.09로 추락, 52주 최저가를 터치했다. 주 후반,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에 외국인이 엿새 만에 '사자' 전환하며 소폭 반등했지만, 2240선에 머물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금융불안과 미중 무역분쟁 이슈의 근본적인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터키발 금융불안은 펀더멘털(기초체력) 동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불확실성은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다만 터키발 금융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없어 제한적인 범위에서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200~2280 △케이프투자증권 2235~2300 △KTB투자증권 2220~2280 등으로 제시됐다.

오는 23일, 미국이 1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25% 인상을 발효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8월 하순 미·중 무역 협상을 위해 방미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다만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 제한, 게임 허가 불가 등 관세 전쟁뿐만 아니라 비관세 장벽도 높이고 있는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협상에 난항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협상 개시 뉴스는 8월 말에서 9월로 이어질 미중 협상 결과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불확실성 리스크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터키 사태 역시 아직 진전되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망심리가 더욱 짙어질 공산"이라고 내다봤다.

8월 FOMC 의사록이 오는 22일 공개되고, 23일부터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는 잭슨홀 미팅이 열린다. 이를 통해 2차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연준위원들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소 매파적이었던 8월 FOMC 성명서를 감안하면, 22일 발표될 의사록 역시 매파적으로 해석되고,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를 확대시킬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며 "의사록에서 장기 균형 목표금리와 장단기 금리차에 대한 해석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3일부터 시작하는 잭슨홀 미팅의 주제는 '시장구조 변화와 통화정책 시사점'"이라며 "향후 중앙은행의 장기 균형 목표 금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의 반등폭이나 탄력에 대한 기대도 점차 낮춰갈 필요가 있다"며 "반등을 노린 단기 매수전략도 매매비중이나 매매강도를 제한해 나갈 시점으로, 점진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가고, 달러자산, 배당주, 우선주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갈 것을 제안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최근 증시를 지지했던 밸류에이션도 약화되면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이익 전망치 기준 각각 8.4배, 0.9배를 기록 중"이라며 "역사적으로 국내 증시 하단은 12개월 PBR라인 1배에서 지지력을 발휘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이머징 통화 급락에 밸류에이션의 신뢰도는 저하되고 있고, 해당 이슈들은 8월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잠재적 리스크로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따라서 8월 시장은 밸류에이션 접근보다는 스타일 트레이딩이 유효할 것"이라며 "8월 신흥국 시장 변동성 확대 이후 단기적으로는 방어주 중심 위주의 전략 접근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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