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학위' 줄줄이...'난치성 만성병'?
'짝퉁 학위' 줄줄이...'난치성 만성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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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이창하 이어 속속 드러나 
김옥랑 동숭아트센터 대표 '가짜'
"차제에 근본적 시술 필요" 여론

[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동국대 교수 신정아 씨의 학위가 가짜로 드러나면서 '짝퉁학위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가짜학위'를 소지한 '가짜교수'들의 실체가 속속드러나면서, 얼마나 많은 '가짜교수'들이 신성해야할 교육현장에서 젊은 학생들을 '우롱'하고 있을 지을 생각하면, 황망스럽기 짝이 없다. 

이에, 가짜 학위문제가 우리사회가 오래전 부터 앓아 온 '난치성 만성병'이라는 진단과 함께, 무엇보다 깨끗해야 할 교육계 비리라는 점에서 차제에 근본적인 시술(가짜 솎아내기)돠 제도적 장치 강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의 목소리가 점증하고 있다.

신정아씨, 건축가 이창하 교수에 이어 이번에는 김옥랑 동숭아트센터 대표 학력마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단국대 교수인 김옥랑(62·여) 동숭아트센터 대표의 학력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문화예술계와 대학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김 대표는 미인가 대학인 미국 퍼시픽 웨스턴대 졸업장을 이용해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그 동안 내세웠던 경기여고 졸업, 이화여대 재학 등의 학력도 모두 거짓인 것으로 판명났다.
김 대표가 각종 이력서 등에서 학사학위 취득학교로 적었던 미국의 퍼시픽웨스턴(Pacific Western)대는 미국 교육부가 인정하는 어떠한 학위인증기관에도 등록돼 있지 않으면서 졸업장을 부여하는 '졸업장 공장(diploma mill)'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김 대표는 성균관대에서 예술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단국대에 임용됐으며, 2004년에는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국내 예술경영학 박사 1호'라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김 대표는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연락을 두절했으며, 9일로 예정된 인사위원회에서 김씨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달 19일 교수로 있던 대학에 사표를 냈지만 학교측은 아직까지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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