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들도 "몸값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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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說, 이직준비 대열 대거 합류
'HR파트너스'에 이력서 제출 39% 증가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삼성그룹의 대규모 구조조정설에 평 직원들은 물론 임원들까지도 이직을 생각하는 등 그룹 전체가 술렁거리고 있다.
 
7일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 회사가 운영하는 헤드헌팅 전문포털 ‘HR파트너스’에 등록된 삼성그룹 임원(전·현직 포함) 이력서는 203건.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6건에 비해 39.0% 증가수치다. 최근 일고 있는 구조조정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삼성그룹사 임원 출신 이력서가 전체 등록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로 지난해보다 0.6%P 높아졌다.

삼성그룹 임원들의 이탈 도미노 현상은 일반 직원들보다 훨씬 큰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접수된 삼성그룹 임원 이하 직원(전·현직 포함) 이력서는 8134건으로 전년 동기 6781건에 비해 19.9% 늘었다. 이력서 증가율을 단순 비교하면 임원이 임원 이하 직원보다 2배나 높은 셈이다. 물론, 임원들이 단순히 자신의 몸값을 알아보거나 옮길 만한 자리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차원에서인지, 혹은 실제 고용 불안에 시달려서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는 않아 보인다.

임원들의 동요가 더 큰 이유는 올 초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구조조정설(인력감축)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가 그룹 차원의 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열사 임원들의 성과를 일괄 평가한 뒤 20% 이상을 구조조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애, 삼성그룹이 최근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와 세무조사, 그리고 임직원들의 동요 등 잇단 악재로 위기설마저 대두되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은 최근 전자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구조조정설이 불거지자 그룹 실적을 공개한 뒤 '삼성위기설은 과장됐다'는 취지의 해명을 하고 나서는 등 적극적인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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