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경로] '야기' 너마저!, '좌클릭'으로 中에 바짝…藥보다 毒?
[태풍경로] '야기' 너마저!, '좌클릭'으로 中에 바짝…藥보다 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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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륙 가능성↑…"태풍 피해·폭염 장기화 모두 대비해야"
태풍 야기의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태풍 야기의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기록적인 폭염에 태풍마저 간절해진 2018년 한반도의 여름. 하지만 개똥도 약으로 쓰려면 없다고. 태풍이란 태풍은 모두 한반도를 외면하거나 인근에서 사그라들면서 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14호 태풍 '야기'마저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멀어진다는 것은 잇단 폭우로도 식지 않는 폭염이 더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태풍 '종다리'는 영남 내륙을 관통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본 열도에 상륙해 1000㎜에 달하는 물폭탄을 쏟아붇고 소멸했었다. 

현재 기상청은 '야기'의 예상 진로와 관련 대략 3가지 정도의 시나리오를 놓고 시시각각 분석중이다. 기상청은 태풍 '야기'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더 분석한 뒤 11일 오후 보다 구체적인 예보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야기'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2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다. '야기'는 중심기압 994h㎩(헥토파스칼)로 강도는 '弱'이고 크기는 '소형'이며, 시속 29㎞로 서북서 방향으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태풍 '야기'의 진로에 대해 3가지 정도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1번 시나리오는 태풍이 북한-중국 국경을 지나는 것인데, 기상청은 그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번 시나리오는 아예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중국 내륙에 상륙하는 것. 기상청은 지난 밤사이 나온 자료들을 종합하면 시나리오가 1번에서 2번에 가깝게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일단 1번 기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자료를 더 분석해보겠다는 입장이다.

1번 시나리오대로라면 '야기'는 중국 연안을 따라 북상한 뒤 산둥반도를 지나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한-중국 국경 부근을 지날 전망이다.

사실 얼마전 까지는 북한 북부 또는 휴전선 인근으로 상륙할 것이라는 두 가지 가정이 제시됐었다. 1번 시나리오 보다 더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클 수 있는 가정이다. 약이 될지 독이될지는 미지수지만. 전자는 일본, 미국의 기상청이 예상한 경로이고, 후자는 우리나라 기상청의 예측 경로였다. 그런데 10일을 전후해 한반도 상륙 시나리오는 사실상 사라졌다. 태풍의 이동경로가 예상보다 서쪽으로 더 치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부터다. '태풍의 좌클릭' 때문인데, 이는 한미일 기상청의 공통된 예측이기도 하다. 

아무튼 현재로선 1번 시나리오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를 적용할 경우 일요일인 12일부터 화요일인 14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전국에 걸쳐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내리면서 폭염의 기세가 수그러들 수 있다.

그런데 지난 밤사이의 상황 변화가 심상치 않다. 한반도를 둘러싼 기압 배치가 달라지면서 '야기'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태풍 '야기'의 정상적인 북진을 가로막게 됐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여전히 1번 시나리오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실상은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우리나라는 계속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작고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 폭염을 식혀줄 태풍의 약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된다.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수증기까지 머금은 폭염의 장기화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이 될수도 있다. 

한편 기상청이 제시한 3번 시나리오는 태풍이 북한-중국 국경 부근이 아닌 남한과 가까운 북한 황해도 쪽으로 진출하는 것. 당초 한미일 3국 기상청이 예상했던 경로와 비슷한 진로가 부활하는 것인데, 이 경우 폭염이 약해지는 것을 넘어 태풍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약보다 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3번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1, 2번보다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야기'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염소자리(별자리)를 의미한다. 염소의 변덕에 일희일비해야 하는 답답한 현실. 기상청은 '야기'의 예상 진로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더 분석한 뒤 이날 오후 더 구체적인 예보를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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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2323 2018-08-11 13:18:35
제목 뭐냐
좌파까는거냐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