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주방가구 '고급화'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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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품질 관리 시스템 '유니바디' 도입…2020년 매출 1000억 목표
리바트키친의 크레타 제품. (사진=현대리바트)
리바트키친의 크레타 제품. (사진=현대리바트)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현대리바트가 주방가구 전 제품에 프리미엄 원자재를 사용하며 승부수를 던진다. 2020년 연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다.

현대리바트는 9일 주방가구사업 강화를 위해 '리바트 키친'에 새로운 통합 제조·관리 시스템인 '유니바디(Uni-Body)'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유니바디는 주방가구의 품질 개선을 위해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모든 제품에 고품질 원자재와 제조 공정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주방가구 전 제품에 E0 등급의 18mm 두께 목재만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18mm급 목재는 1000만원대 프리미엄급 주방가구에만 사용했다.

고품질 원자재 사용은 최근 '홈 셰프족'과 '워라밸' 등 식문화가 발달과 함께 주방용 가전과 전문 식기도구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주방가구 전체에 18mm급 자재를 적용하는 것은 가구업계에서 처음"이라며 "자체 하중 테스트 결과 기존 대비 강성(외부 압력 또는 힘에 변질되지 않는 성질)이 43%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리바트는 항균성을 극대화한 최고급 표면 마감재를 모든 주방가구에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강성과 내열성(열을 가해도 변하지 않는 성질), 내수성(물에 젖거나 배지 않는 성질)이 뛰어난 ‘PET 항균 코팅’을 전 제품에 적용한다.

PET 코팅은 유해물질 방출량이 없어 유아용 식기 제조 등에 널리 사용되는 고급 소재다. 가구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일반 도료보다 품질이 뛰어나지만 가격은 20~30% 비싸 일부 고가 제품에만 쓰여왔다. 새로운 PET 항균 코팅을 적용한 리바트 키친 제품의 경우 기존 제품 보다 흠집(스크레치) 방지 성능이 66% 가량 향상됐다.

PET 항균 코팅은 항곰팡이성과 항세균성 기능을 갖춘 신소재를 복합 적용했다. 국가 공인 인증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의 검사 결과에서 곰팡이 서식이 어려운 '항곰팡이성 0등급(낮은 수록 곰팡이 서식이 어려움)'과 일반 주방가구보다 6배가량 높은 '항세균성'을 인증 받았다.

수납공간 디자인을 바꿔 동일 크기의 수납 용량을 약 9% 늘렸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선반 고정핀과 주방가구 도어용 금속 마감재도 고품질 니켈도금스틸을 적용한 최고급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말 기준 주방가구 매출 500억원을 오는 2020년 1000억원까지 키우는 것이 목표다. 이영식 현대리바트 영업전략사업부장은 "리바트 키친은 이번 주방가구 품질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주방가구 품질 1위 브랜드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서울,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리바트 키친 전용 전시장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 고급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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