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펀드' 수익률 1.19%↑…주식형은 8.59%↓
'채권형 펀드' 수익률 1.19%↑…주식형은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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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기물에 주목해야"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 조정이 장기화 되면서,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채권형펀드에 자금유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채권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금리 인상이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채권형 펀드에 2조463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한달 동안 국내 채권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1조1351억원이다.

채권형펀드는 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나 회사채를 비롯한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채권의 이자수익과 매매 차익을 추구하는 '안전자산'이다. 국내 시장이 불안정한 만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져 자금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KG제로인이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들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올들어 국내 채권펀드의 수익률은 1.19%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일반채권(1.42%), 초단기채권(1.02%), 중기채권(1.39%), 우량채권(1.34%) 등 모든 유형의 국내 채권 펀드가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8.5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신한BNPP달러화단기인컴(USD)[채권-재간접](종류C1)'(5.84%),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목표전환 1(채권)(C)'(4.90%), 'NH-Amundi단기채권목표전환 3[채권]ClassC'(2.36%), '한화퇴직연금회사채(채권) 종류C'(2.19%),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자 1(채권)(C)'(2.09%) 등이 수익률을 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초단기채권형 펀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단기 채권형펀드는 만기 3~6개월짜리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전자단기사채(전자방식으로 발행·유통되는 1년 미만짜리 채권), 기업어음(CP), 건설사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매출채권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CP) 등이 주된 투자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비례하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떨어지게 된다"며 "하지만 초단기채권형 펀드는 만기가 짧은 채권을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만큼 단기채권쪽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금리가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명실 KTB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의사록 공개 이후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1회 이상의 인상은 어렵다는 인식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단기물의 경우 이미 금리 인상에 의한 영향이 반영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상이 있더라도 국내 채권시장에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금리인상을 한다고 하더라도 채권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하반기 경기 상황 등을 감안해서 살펴보면 국내 채권시장 자체가 급격하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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