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무역분쟁 우려 부각에 급락…2270선 '턱걸이'
코스피, 무역분쟁 우려 부각에 급락…227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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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1%대↓, 780선 초반 후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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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최근 2300선 탈환에 성공, 반등 조짐을 보였던 코스피가 또 다시 내려앉았다. 장 내내 무역분쟁 우려가 부각하며 1%대 급락, 227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87p(1.60%) 내린 2270.20에 마감했다. 전날 2300선을 회복했던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93p(0.13%) 하락한 2304.14에 출발한 뒤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빠르게 우하향하며 2270선 초반으로 미끄러졌다. 지수가 종가 기준 2270선을 기록한 건 지난 7월25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날 기록한 하락폭 역시 지난달 7월2일(54.59p) 이후 한 달 만에 최고치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가 부각하면서 장중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에 제시했던 10%에서 25%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전일에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 완화를 위한 고위급 대화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양국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의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3750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도 47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사흘 만에 '사자' 전환한 개인은 홀로 373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341억1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으로 마감했다. 철강금속(-3.16%)을 비롯, 은행(-2.60%), 증권(-2.28%), 운수장비(-2.26%), 섬유의복(-1.99%), 금융업(-1.95%), 운수창고(-1.94%), 전기전자(-1.89%), 보험(-1.82%), 제조업(-1.70%), 전기가스업(-1.66%), 유통업(-1.47%), 화학(-1.33%) 등 많은 업종이 떨어졌다. 다만 종이목재(2.14%), 통신업(2.08%), 비금속광물(0.54%)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2.15%)와 SK하이닉스(-2.80%), POSCO(-3.59%), 현대차(-2.33%), 삼성바이오로직스(-1.31%), 삼성물산(-1.63%) 등 시총 상위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셀트리온과 LG화학은 각각 0.36%, 0.13% 내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은 254곳, 하락종목은 570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72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8.87P(1.12%) 내린 781.38로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일보다 1.48p(0.19%) 하락한 788.77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내림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0.74%)를 비롯, CJ ENM(-1.58%), 메디톡스(-1.72%), 나노스(-1.12%), 바이로메드(-4.30%), 셀트리온제약(-2.51%) 등 시총 상위주의 부진이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50원 오른 112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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