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기대에 강세…다우 0.43%↑
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기대에 강세…다우 0.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협상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3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36p(0.43%) 상승한 2만5415.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69p(0.49%) 오른 2816.29에, 나스닥 지수는 41.78p(0.55%) 상승한 7671.7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대화 가능성을 주시했다. 대장주 애플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핵심 기술주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정책 협상을 위한 고위급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최근 기술주 부진으로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고위급 회담 재개를 위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인용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조용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이 협상을 원한다면 우리는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과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발언을 내놓는 등 무역정책 관련 낙관적인 소식이 더해졌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의 대화는 초기적인 단계라고 전했다.

이날 애플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 주가의 하락도 완화됐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애플도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개인정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페이스북 등과 달리 애플 실적은 탄탄할 것이란 기대가 장을 이끌었다.

대부분 기업의 실적도 호조 행진을 이어갔다.

CNBC에 따르면 S&P 500 기업 중 60%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2%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공개했다. 다만 호실적에도 향후 실적 예상치(가이던스) 등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기도 하는 등 시장의 반응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보잉이 1.5%, 캐터필러 주가가 2.9% 각각 상승했다. 프록터 앤드 갬블(P&G) 주가는 2분기 호실적에도 실적 가이던스 실망으로 0.9% 오르는 데 그쳤다. 페이스북 주가는 0.9% 올랐다.

업종별로는 산업 부분이 2.12% 상승하며 장을 이끌었다. 기술주는 0.29% 오르며 반등했다. 금융주는 미 국채금리 하락 영향으로 0.68%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정책 관련 안도감이 형성되기는 했지만 향후 결과를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0.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3% 하락한 12.83을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