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비방' 연루 李캠프 林 모씨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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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호 기자회견' 공모혐의
朴 진영, 녹취록 공개 '공세' 
李 진영은 "허위 폭로" 일축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김해호 기자회견' 파장이 갈 길 바쁜 이명박 후보의 대선 행보의 걸림돌로 부각되고 있다. 검찰이 3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후보를 비방하는 기자회견을 한 김해호씨(구속)의 배후에 이명박 후보 캠프측 인사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오세인 부장검사)는 이 후보 캠프측 인사 임 모씨가 김씨와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는 등 접촉한 정황을 포착, 임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혐의 등으로 2일 체포했다. 수사중인 검찰은 4일 오후 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특정 경선 후보측 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박근혜 후보 캠프 전 대외협력위원회 전문가네트워크위원장 홍윤식씨에 이어 두번째.

이 후보 캠프 정책특보이면서 지방 사립대 조교수 출신인 임씨는 김해호씨가 6월17일 63빌딩에서 박 후보와 친분이 있던 최 목사의 부정축재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과정에 공모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임씨를 상대로 김씨에게 ‘최태민 보고서’ 등 박 후보 관련 정보를 제공한 적은 없는지, 기자회견문을 작성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것이 사실인지, 기자회견 과정에 선거 캠프 내 또 다른 관련자는 없는지 등을 집중 추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후보 캠프 내 정책팀에서 활동하는 임씨가 김씨의 의혹 제기 과정에 모종의 지원을 했을 가능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씨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6월 기자회견을 열고 박후보와 친분이 깊었던 최목사의 부정축재 의혹을 제기했다가 한나라당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었다.

검찰은 또 김씨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이후보 측근 등 이후보측 인사 2~3명이 김씨에게 돈을 줬다는 메모를 확보해 김씨의 계좌추적 등을 통해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한편, 박근혜 후보측은 3일 김씨가 "정두언(이후보 캠프의 기획본부장)씨와 의형제를 맺은 사이"라는 등의 발언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박후보측은 "공개한 녹취록은 평소 김씨를 알고 있는 후배가 김씨의 ‘의형제 발언’을 불쾌하게 생각해 작성한 것"이라며 "제보자의 신원은 필요하다면 추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녹취록의 작성 경위와 발언내용 진위에 대해 확인작업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녹취록에서 김씨는 "코리아나호텔에서 MB하고 정두언이하고 나하고 셋이 의형제를 맺은 사이"라며 이명박 후보측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김씨는 이후보측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지금 이쪽 캠프에서 최고의 저격수가 나"라며 "최태민이라는 송장을 끄집어내서 국민들한테 '최태민이 박근혜하고 이런 관계다' 하고 기자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이 녹취록에 대해 "2002년 김대업·설훈식 허위 폭로"라고 일축했다.

검찰은 또, 모 시사 월간지에 이른바 '최목사 보고서'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간부 박 모씨의 차량과 자택에서 '최목사 보고서'와 각종 국정원 기밀문건이 다량 발견된 사실을 국정원으로부터 통보받아 경위를 조사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국정원 내부 감찰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으나, 박씨는 '최태민 보고서'는 정치인의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은 것이며, 언론사에 자료를 넘기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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