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中 무역분쟁 방어책 찾기…7.7원↓출발
환율, 美中 무역분쟁 방어책 찾기…7.7원↓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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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이버 환율 캡쳐
사진= 네이버 환율 캡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위안화 약세와 강(强) 달러 기조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며 25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6.4원 내린 1128.8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7.7원 내린 1127.5원에 개장해 내림폭을 소폭 줄이고 있지만 하락세는 여전한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위안화 약세 기조를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달러 기조에 비판 발언을 내놓은 것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과 20일(현지시각) "중국, 유럽연합(EU) 등이 자국 통화를 조작하는 바람에 달러화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더해 전날 중국 국무원이 내놓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것이 원·달러 환율을 더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무원은 내수경기 부양과 기업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국의 대중 무역압력을 타개하기로 하고 재정 및 금융 정책 강화 방안을 내놨다. 이에 달러화는 전날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부양 가능성과 미국이 농가 지원 방안을 내놓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경기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희석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다만 무역분쟁 우려가 여전히 상존해 있는 만큼 위험선호 심리는 조심스럽게 진행될 듯 하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날 환율 예상 범위를 1124~1131원대로 내다 봤다. 

한 은행 딜러는 "리스크 온(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및 중국의 경기 부양 가능성 속 위안화 환율 주목하며, 20원대 중후반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하며 레인지 범위를 1125~1135원대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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