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197개 개업들이 유상증자로 10조2875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7개·6조198억원)과 비교해 기업 수는 18%, 증자금액은 70.9%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38곳·8조871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127곳·2조306억 원의 유상증자를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은 32곳·16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유상증자 금액을 배정방식별로 보면 제3자 배정방식이 회사 수 158사(77.1%), 증자액 4조2947억원(4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액수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4조4715억원)보다 4% 감소했다. 이어 주주배정(4조409억원·39.3%)과 일반공모(1조9520억원·19.0%) 등 방식은 각각 212.2%, 730.6% 급증했다.
증자 규모가 가장 컸던 회사는 1조4088억원(2억4000만주)을 조달한 삼성중공업이었다. 이어 △현대중공업(1조2350억원) △카카오(1조658억원) △비지에프(9299억원) △미래에셋대우(7000억원) 등 순이었다.
올 상반기 상장법인의 무상증자 규모는 56사, 4억38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회사 수 27.3%, 주식 수 7.2%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13사·5372만주, 코스닥 시장이 37사·3억6324만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견줘 주식 수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은 28.2% 줄고, 코스닥시장은 9.6% 늘어난 수준이다.
무상증자 주식 수가 가장 많은 법인은 코스닥시장의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로, 8927만 주를 발행했다. 이어 △골든센츄리(4670만주) △화승엔터프라이즈(3027만주) △서플러스글로벌(1849만주) △캔서롭(1229만주) 등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