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EU도 세이프가드…철강주 줄줄이 하락 
[특징주] EU도 세이프가드…철강주 줄줄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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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마저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잠정 도입키로 했다는 소식에 철강주가 동반 하락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p(2.38%) 떨어진 4528.72에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부국철강(-6.68%)을 비롯, △휴스틸(-6.42%) △세아제강(-4.82%) △현대제철(-4.55%) △포스코강판(-3.72%) △동국제강(-2.91%) △POSCO(-2.40%) 등이 내렸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의 철강제품 관세 부과로 인한 EU 철강업계의 피해를 막고, 철강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EU로 수입되는 철강제품에 세이프가드를 잠정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U는 최근 몇 년간 수입량을 반영해 쿼터를 정하고 쿼터량을 초과하는 제품에 대해선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국, 인도, 러시아, 터키 등과 함께 EU의 철강제품 주요 수입국 중 하나인 한국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철강재 수출량 중 EU향 수출 물량은 245만 톤으로, POSCO와 현대제철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이번 조치가 양사에 미치는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양사의 전체 판매량 중 EU향 수출 비중은 4%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관세가 부과된 미국과 EU향 수출 물량이 많은 인도, 러시아, 터키, 중국 등의 철강제품 물량이 동남아와 서남아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무역전쟁으로 직접적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아시아 역내 수급 악화라는 간접 충격은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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