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美中 무역분쟁 영향 제한적…금통위 경계감
[주간채권전망] 美中 무역분쟁 영향 제한적…금통위 경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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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연저점…추가 하락 부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7월9일~13일) 채권시장은 미국·중국의 무역분쟁 발발에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연저점까지 내려온 만큼, 12일 개최 예정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경계감 등이 금리의 하방 경직성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7월2일~6일) 채권시장은 단기물 중심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을 둘러싼 무역분쟁 이슈로 한 주간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는 꾸준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수입차 관세 이슈는 주 후반 미국이 상호 관세 완화 방안을 제시하면서 일단락됐다. 

미국과 중국 분쟁의 경우, 주중 중국이 마이크론의 중국 내 반도체 판매 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고조됐다. 6일 상호 관세 부과와 관련해 중국이 선제공격을 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예정대로 강행하면서 결국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대외 불안에도 국내 금리는 레벨 부담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 특히 주중 30년물 입찰 부진으로 장기금리는 상승하기도 했다. 6일 미·중 무역전쟁이 개시됐지만, 시장에서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되면서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고채 3년물은 전 주보다 0.21bp(베이시스포인트·1bp=0.01%p) 내린 2.101%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도 0.01bp 하락한 2.555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45.4bp로 전 주(43.4bp)보다 2.0bp 확대됐다.(커브 스티프닝). 

한 주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5191계약, 10년 선물을 3835계약 순매수했다.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국고채를 4195억 원, 통안채를 650억 원 순매도하면서 총 3545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간 무역분쟁에 따른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 금통위 경계감 등이 금리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영향은 시장이 이미 반영해온 재료라는 인식으로 추가 움직임은 제한될 것"이라며 "이번주 시장은 오는 12 일 금통위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금통위 전날 고용 지표가 발표되지만 소비자 물가 지수 결과로 옅어진 한은 금리 인상 기대에 변화를 가져 올 수준으로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완화적인 금통위와 달리 이번 주 채권시장은 보합권 내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중 무역분쟁은 강세 재료로는 꾸준하지만, 1차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기술적 반등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금리 레벨은 기준금리 1회 인상을 반영한 레인지의 하단에 도달해 있다"면서 "그 레인지의 하단을 뚫기 위해서는 강세 베팅을 확신할 수 있는 근거로 △기준금리 인상시기의 지연 시그널 △연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대한 인식 확산 △무역분쟁의 봉합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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