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합류한 孫, '호남 민심'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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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핵심멤버, "손학규, 차기 대통령 확신한다"...DJ '의중'(?)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최근 손학규 전(前) 경기도지사 캠프에 합류한 설훈 前 민주당 의원<사진>이 "손 전 지사가 차기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설훈 전 의원은 30일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자신이 범여권 후보들의 내용을 다 알고 있지만, 기존 후보로는 한나라당 후보를 도저히 극복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설 전 의원은 경기 도지사를 그만두기 몇달 전, 손 전 지사를 만나 한나라당 탈당과 범여권행을 권유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손 캠프로의 합류가 이미 예정된 것이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설훈 전 의원은 손 전 지사가 범여권 적자로 인정받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범여권의 정통성이나 정체성이 없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손 전 지사의 인생 역정을 보면, 한나라당과 맞지 않으며, 범여권의 멤버가 맞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설 전 의원은 특히 "손 전 지사가 호남에서 60%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고 말해 호남의 민심이 손 전 지사를 지지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전망했다.

동교동의 핵심 멤버중 한 사람인 설 전 의원은 "손 전 지사 캠프행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간접적으로 전했다"며 "손 전 지사가 범여권 주자로 정당하다는 생각을 많은 국민들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김 전 대통령도 이해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이 제기했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20만달러 수수설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설 전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는 간접적으로 자신의 입장과 거취를 전했다고했지만, 그가 누구나 인정하는 동교동계 멤버인데다, 손 전 경기지사가 도지사를 그만두기전부터 한나라당 탈당과 범여권 합류등에 대해 서로 교감해왔다는 점등으로 미루어 사실상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이 손 전 지사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손 전 지사가 김 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을 경우, 대권구도와 관련 호남표의 상당부분을 흡수하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 후보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설 전 의원의 '손학규 진영' 합류를 놓고, 범여권에선 동교동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흘러 나오고 있다. 

한편, 설 전 의원은 지난 24일부터 캠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으며, 상황실장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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